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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4] 극장으로 간 시트콤 2424
callisto 2002-12-30 오전 3:21:13 2198   [9]
 영화 2424는 이삿짐을 옮기는 패기 넘치는 4명의 젊은이들과 고가의 보석을 해외로 유출하려는 4명의 폭력조직원, 그리고 그 폭력조직 소탕작전을 맡은 4명의 대검찰청 검사 및 형사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헤프닝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영화 보다는 설날 특집 시트콤 정도로 제작되었다면 오히려 관객들에게 더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하자면, 흔히들 표현하는 '극장에서 보기는 아까웠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단 영화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부터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기대도가 높아지면서 스크린적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타 장르는 여간 웃기지 않으면, 여간 슬프지 않으면, 여간 흥미롭지 않으면, 여간 무섭지 않으면...
대부분 '극장에서 보기는 아깝다'라는 평을 받게 되고 맙니다.

 물론 홈씨어터의 보급과 인터넷상에 빠르게 릴 되는 영화와 DVD 공급등이 한 몫을 하고 있지요.

 그런 관객 흐름도와 현재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영화 2424가 극장 평가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쉽게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재밌었지만 극장용은 아니다'가 보통의 관객들이 내린 평가입니다.

 많은 분들이 부족했던 점은 잔득 지적해 주셨을 테니,
저는 체크 포인트와 아쉬운 점 몇가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화 2424의 체크 포인트는 인물들의 각 인문들의 개성 연기로 볼 수 있습니다.

 MBC 심야 시트콤이었던 '세친구'에서처럼 정웅인씨는 이번 영화에서도 눈썹을 불태우는 열연 장면을 보여줍니다.

 김래원씨는 이른바 이사 경력의 고수만이 터득할 수 있는 테이프 신공(?)을 선보이고,

 허준에서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 전광렬씨의 조직폭력 부두목의 모습이라던가,

 그리고 이하 조직원 3명의 기본 폭력원의 모습과는 약간은 매치가 되지 않는 외모와 성격

 또 예지원씨의 보통 여성은 소화하기 힘든 복장 등이 영화 상의 볼 거리입니다.

 내용 면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웃고 즐기기 편하게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도둑 맞곤 못살아처럼 소재는 역시 독특했지만,
내용의 부실성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웃고 즐기는 와중에...
이사라는 일종의 집을 옮기는 과정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트는 한 가정의 '꿈','희망','미래'... 즉 '내일'임을 강조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단순히 이삿짐 인부들의 철저한 직업의식에 불타는 이삿짐 보호 작전은 후반부에는 그 목적성이 불명확해 보일 정도입니다.

 직업 의식이 이삿짐 인부들 손에 강목을 들게 하고, 조직폭력원과 검찰을 상대로 한바탕 싸움을 일으키게 하는 장면은 오히려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결국 영화 상의 제약인 러닝 타임에 쫓긴 나머지,
과격한 행동으로 영화의 주제를 부각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만 역시 '이사'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기 보다는 단순히 이사와 관련된 아주 긴~ 하루 동안의 헤프닝을 영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 인상을 줍니다.

 비록 영화 상에서...
'이사'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김래원씨의 엔딩 멘트에서처럼...
이사는 단순히 짐을 옮기는 일련의 과정이 아닌...
한 가정의 '희망'을 옮긴다는 표현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평점 2.5점(5점 기준)에 정웅인씨와 전광렬씨의 스크린 상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242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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