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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는 연주 피아니스트
ys1124 2002-12-30 오전 10:18:22 3268   [3]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바랍니다.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148분(2시간여)이 얼마나 지루할까 생각하신다면 이 영화를 보실 자격은 없죠.

쉰들러리스트를 3번가량 본 저로서는 설마 또 그런 대작을 만들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극장으로 향했죠.
  
상받은 작품 (예술성)과 못받은 작품 (흥행성) 사이에서 고민 했지만 이런 걸작을

만나고, 느끼고 만지면서 작품에 깊이 깊이 빠져들어갔답니다.

스릴, 액션의 분야는 아니지만 손에 땀을 쥐게하는 그런 재미가 있더라니깐요!
 
영화 피아니스트는 배경은 2차 세계대전.. 독일군의 유대인 학살를 다룬영화이자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회고록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서전적 작품입니다.

유대계 폴란드인이 스필만! 그는 39~45년까지 폴란드 게토지역(유대인 강제거주지역)에서

공포와 광기에 맞서 생존(먹기위한)을 위한 외로운 투쟁을 벌이게 됩었었읍니다.
 
공포로 뒤덮인 죽음의 전장터 한복판에서 끝내 살아남고자 노력하고, 결국 생존한

이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전해주는 감동은 영화 그이상의 흥분이였다.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유대인들이 무자비하게 학살당하는 장면은 나의 눈시울을 적셨다.
 
평온하고 행복한 주인공의 가정이 전쟁이라는 미명아래 하나둘씩 찢겨져 나가는 모습은

분단국의 현실을 안고 사는 우리 동포의 가슴에도 잔잔히 와닿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배경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은 이시대를 사는 나로서는 실로 믿기지

않은 일이였읍니다.
 
백인대 흑인도 아닌 서로 존엄성을 가진 인간 대 인간으로 그들은 서로를 무참히 장난삼아

죽이는 독일군, 무조건적인 희생에도 꾿꾿하게 민족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유대인들..

전쟁이라는 미명아래 자행된 인종말살정책들..

이를 알리려는 감독의 의지가 실랄하게 반영된 순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끝으로 감동적인 두장면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가족도 친구도 잃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외로운 피아니스트..

정말정말 어렵게 여기저기 거처를 옮기며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죠.

먹기위한 처절한 몸짓으로 캔깡통을 따다가 독일장교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길어지는 전쟁과 유대인 말살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회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피아니스트의 은신생활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뭐하는 사람인가 하고 묻게 됩니다.

스필만은 피아니스트라 대답하고, 장교의 요구에 의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투혼을 불사르는 피아노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 연주는 죽음을 초월한 영혼의 메아리였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라도 그 빠르고 능란한 기교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독일장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스필만에게 도움을 주고 퇴각할때까지 그를 지켜주다가 연합군에 잡히게 됩니다.

또 하나는 게토로 도망쳤지만 완전 폐허가 되버린 전쟁의 참상이었읍니다. (포스터 그림)

감사합니다.


(총 0명 참여)
스필만의 생존의지의 처절함..;;; 대단하지 않아요?   
2003-01-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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