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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뽑은 한국, 외국 영화 베스트 10 색즉시공
helpmeoo 2003-01-01 오전 2:42:39 1194   [1]
<내가 뽑는 외국영화 베스트 10>

1.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스티븐 스필버그 - SF액션
2.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2002, 미야자키 하야오 - 애니메이션
3. 스파이더맨 2002, 샘 레이미 - 액션
4. 아이스 에이지 2002, 카를로스 살다나 - 애니메이션
5.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002, 크리스 콜럼버스- 판타지
6. 아이엠샘 2002, 제시 넬슨 - 휴먼드라마
7. 피아니스트 2002, 로만 폴란스키 - 드라마
8. 튜브 테일 1999 영국, 쥬드 로 외 - 단편연작
9. 헤드윅 2002, 존 카메론 미첼 - 드라마
10. 레퀴엠, 2002 대런 애로노프스키 - 드라마

- 내가 영화를 보는 기준은 무척 단순하다. 우선은 볼 때 재밌어야 한다. 그리고 보고 나서도 재밌어야 한다. 그래서 나로 하여금 무언가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그런 영화여야만 한다. 올해 보았던 영화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작품이 있는데, 그것이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우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내가 영화로 빠져들게 하는 원동력을 주었고,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내가 영화평을 한번 써볼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나에게 자신감을 넣어 주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되는 것이 작품적인 스토리와 재미면에서 그 어떤 영화들보다 가장 공감을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작품일 것이다. <반지의 제왕>이 없어서 의아해할실지 모르겠지만, 완성되지 않은 작품은 작품으로 치지 않는 본인의 못난 버릇 때문에 넣지 않았다. 튜브 테일과 레퀴엠을 제외하면 모두 미국작품이라 마음에 별로 들지는 않지만, 본인은 재미는 별로 없고 작품성만 뛰어난 작품은 별다른 감동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하겠다. 이중에서 헤드윅과 레퀴엠은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수작인데, 헤드윅에서는 특히 영화음악이 너무 좋았다. 레퀴엠은 이 중에서 재미면에서는 가장 떨어지는 작품이었는데, 아직도 뇌리 속에 박혀 있는 그 눈동자가 이 영화를 나의 기억에 깊이 박아놓았다. 하지만, 어쨌든 2002년도는 몇몇의 할리웃 대작들을 제외하면 역시 한국영화 중에 볼만한 영화는 더 많았다는 것이 본인의 견해다.


<내가 뽑는 한국영화 베스트 10>

1. 공공의 적 2002, 강우석 - 코미디
2. 오아시스 2002, 이창동 - 드라마
3. 나쁜남자 2002, 김기덕 - 드라마
4. 광복절특사 2002, 김상진 - 코미디
5. 몽정기 2002, 정초신 - 코미디
6. 색즉시공 2002, 윤제규 - 코미디
7. 가문의 영광 2002, 정흥순 -코미디
8. YMCA야구단 2002, 김현석 - 휴먼 코미디
9. 밀애 2002, 변영주 - 멜로
10. 마리이야기 2001, 이성강 - 애니메이션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영화는 역시 <공공의 적>이다. 이 작품 이후로 이 영화만큼 나를 사로잡은 영화는 없었다고 봐야겠다. 조금은 투박한 설경구의 쌍소리도 영화적 재미와 또 은근히 풍자적인 영화의 상징성과 맞물려 전혀 쌍스럽게 들리지 않고 순박하기만 하다. 이 영화는 완성도 높은 코미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은 설경구과 김성재가 빚어내는 연기가 거의 흠잡을 데 없었으며 설경구가 김성재가 범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그 물증을 잡아내는 상황이 억지스러운 데가 없이 설경구의 역할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그렇다. 코미디이지만, 스릴러 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그래서 한국코미디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작품. <공공의 적>이 코미디의 격을 한단계 영화였다면, <오아시스>는 한국영화를 한단계 발전시켰다고 보아야 마땅할 것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문제를 들고 코미디 일색이던 한국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은 시간이 지난 후에 판가름 나겠지만 어쨌든, 이 영화가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는 데에 이의는 없을 것이다. 아뭏든 이후 나온 영화들은 코미디가 주류였고, 그나마 몇 안되는 한국영화의 드라마나 멜로장르는 <밀애>를 제외하고는 몇몇 개봉관에서만 상영하는 악전고투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이제 곧 <오아시스>를 뛰어넘는 영화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아뭏든 내가 베스트 10에 올려놓은 코미디 영화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는 거 별로 없다"라고 할지 모르는 영화지만, 나에겐 많이 남은 영화다. 그들의 코미디가 단순히 관객의 말초신경만 건드린다는 비난을 하고 있지만, 내 생각엔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 영화들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 볼 수도 있는 광경들이고, 어쩌면 우리가 하지 못하기에 평소에 동경하던 것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또 자신의 꿈을 이룰 방법을 하나씩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늘, 관객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성토를 하지만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어차피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영화를 보는 관객은 변하는 것이고, 영화를 보는 수준도 차츰 올라가게 마련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집으로...>같이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영화도 없다. 오감의 촉수와 과거에 대한 향수로서 인간의 눈물을 자아내곤 하니, 그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영화도 재밌게는 봤지만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지만 그건 정말 모르겠다. 그냥 내게는 안 맞는 영화일 뿐이다.
하나의 얘기를 더하면 올해 여성영화제에서 최고의 작품이 <밀애>이고 최악의 영화에 <나쁜남자>가 선정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는 그 두 작품을 모두 좋게 보았다.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한다. "밀애나 나쁜남자나 그게 그거지?" 공감이 간다. 모든 것은 편견에서 비롯된다. 편견을 벗어버렸을 때 비로소 이해가 시작된다.
그런 면에서 올해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마리이야기>는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였다. 어떤 편견도, 또 어떤 가식된 시선도 들어가지 않은 주인공의 눈을 통해 보여주는 어린 시절의 있음직한 꿈들이 나를 동심으로 데려다 놓았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영화는 다시 시작되었다.
<오아시스>는 사회적 편견이 가장 확대되어 다루어진 영화다.이것은 장애인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차별받고 있는 모든 인간에 대한 옹호이자 대리만족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판타지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올해 내가 가장 기억에 남긴 영화로는 <공공의 적>을뽑으면서 올해 가장 우수한 영화로는 <오아시스>를 꼽는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처음으로 느꼈고, 그로 인해 내 인생이 조금씩 달라져가고 있음을 느꼈으니까. 나 역시 장애인이었음을 처음으로 느꼈으니까. 이렇게 올해의 영화들이 내게 미친 영향은 너무나 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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