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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링]익숙하지만 색다른 맛의 저주!
julialove 2003-01-05 오전 12:23:26 1199   [4]
우리나라와 일본의 영화팬들을 한동안 그 공포 속에 휩싸이게 만들었던 영화 [링]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표적인 공포영화 이다.당시나 지금 현재에도 공포스러운 사다코의 저주와 비디오의 회면들은 소름끼치게 할 정도이다.국내 관객들에겐 신은경 주연의 [링]이 먼저 소개되었다.일본에서는 한동안 일본 박스오피스를 들었다놨을 정도로 큰 히트를 친 영화를 리메이크 하였기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진 영화팬들이 많았고,한국적인 정서와 공포,여자의 한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둔바 있다.그리고 몇년후 뒤늦게 개봉한 원작 일본영화 [링] 또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그리고 그 후,또다시 제작된 [링]은 머리색도,눈동자색도 완전히 다른 [링]이었다.오래전에 헐리웃에서 [링]의 판권을 사들였고,[멕시칸]의 고머 버빈스키 감독과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미녀배우 나오미 왓츠가 주연을 맡은 그야말로 "헐리웃판 링"이 탄생한 것이다.이미 수차례 봐온 똑같은 영화를 헐리웃에서 만든다고 뭐가 다를까 하는 진부함 혹은 예전의 공포를 느낄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한 헐리웃판 링은 아직도 비디오의 저주가 끝나지 않았음을 실감나게 할만한 힘은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아들 에이단과 단 둘이 살아가는 기자 제니퍼는 우연히 조카의 죽음과 얽힌 비디오를 보게 되고,잘 알고 있듯이 비디오 속 소녀 사마라의 저주에 말려들게 된다.그리고 7일간의 시간동안 비디오 속 주인공인 사마라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한 제니퍼와 그의 이혼한 남편 노아의 노력이 긴장감 있게 펼쳐 진다.줄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그리고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들 또한 줄거리의 각색은 생각하지 않아도 될것이다.하지만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링]은 어찌보면 상당히 동양적인 한(限)의 공포를 헐리웃적으로,서구적인 정서로 끌어나가는데 성공했다.지금껏 알고 있던 비디오 속 이야기는 조금은 색다른 배경과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고,이야기 속 주인공인 사마라 역시 일본영화 [링]의 사다코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우리나라와 일본의 [링]이 여자의 한에 비중을 둔데 비해,헐리웃판 [링]은 미국영화가 다 그렇듯이 "가족"이라는 매개에 중점을 두고 있는것이다.그리고 헐리웃판 [링]이 달라진 점은 주인공 제니퍼의 아들 에이단의 역할이다.그저 영화 속에서 모성애를 자극하게 하는 자식으로만 비춰지던 캐릭터에서 헐리웃판 [링]에서는 다소 비밀스럽고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바껴있었다.뭔가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을 그리고,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하는 신비한 존재가 바로 헐리웃판 [링] 속 어린 아들의 모습이다.앞에서도 말했듯이 줄거리는 최대한 변화를 주지 않은데 비해,헐리웃판 [링]에서는 상황과 주인공들의 긴장감,저주의 비밀등이 상당히 논리적이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기묘하고 복잡한 비디오로 공포를 더했던 일본 [링]과는 대조적으로 헐리웃 [링]속 비디오의 내용은 단순명료 하다.그래서 그 공포감이 덜할수 있지만 그 비디오 속 내용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딱 들어맞는 상황들과 논리적인 진행이 역시 헐리웃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일 것이다.그리고 제니퍼와 노아의 7일간의 여정 역시 비디오 속 이야기나 사마라의 과거등은 최대한 절제하고 오직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만 명료하게 모여 줌으로써 그 스릴과 긴장을 더해준다.그야말로 헐리웃판 [링]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링]이 보여준 잔인함과 난해함등은 최대한 배제하고,헐리웃 특유의 단순명료함과 논리적인 전개로 그 긴잠감과 공포를 주는 것이다.

또한가지 헐리웃판 [링]의 매력은 주인공 "나오미 왓츠" 이다.이미 [멀홀랜드 드라이브]라는 데이빗 린치의 독특한 영화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배우인만큼 그 신비한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었다.사실 영화를 보러 가기전까지 [링]이란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릴만한 배우일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하지만 주인공 제니퍼를 연기한 나오미 왓츠는 나의 기대 이상으로 멋진 연기를 선보였고,창백하리 만큼 하얀 피부와 금발,갈색의 눈빛은 기존의 [링] 속 여주인공들이 가졌던 매력과는 색다른 느낌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었다.[링]이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려냄으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것이다.그리고 영화 속 여러 캐릭터들 또한 기존의 [링]에서 보여준 성격들은 그대로 유치한채 그 색깔과 느낌만 살짝 바꿔놓은 듯한 모습에 영화를 보는 또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무엇보다 영화팬들이 가장 기대할 비디오 속 주인공의 후반부 결정적 장면은 [링]에서의 가장 큰 공포를 주는 장면이자 영화가 처음 선보일 당시 관객들을 실심하게 만들 정도의 위력을 가진 장면이다.역시나 헐리웃판 [링]에서도 그 후반부의 TV에서 기어나는 귀신은 상당히 신경을 쓴듯했다. 그 어느 장면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사실 색깔만 바꾼 헐리웃판 [링]은 국내팬들에겐 다소 식상한 영화일것이다.물론 미국에서는 개봉 첫주 1위를 차지하고 꾸준히 10윈권을 유지할 만큼 성공을 거둔 영화지만 이미 국내에서는 오래전 [링]의 비디오의 저주를 맛보았기 때문에 그 효력이 지금도 먹힐지 의심스럽기도 했다.하지만 헐리웃판 [링]은 그 공포감과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고,줄거리와 전개는 식상한데 비해,헐리웃식으로 포장되고 꾸며진 부분만큼은 매우 흥미로웠다.그리고 헐리웃 배우들이 연기하는 7일동안 헤매이는 주인공과 비디오 속 소녀의 모습은 확실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이미 일본에서는 몇달전 개봉해서 역시 몇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바 있다.그만큼 [링]의 저주는 그 효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아직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링]의 저주가 효력을 발휘할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그 능력만큼은 발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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