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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새로운 미국판을 보고 (스포일러약간)
aurora13 2003-01-06 오후 7:50:11 1424   [6]

난 일본판 링을 두번 봤다.

처음에는 "음..기대보다 별로군..."

왜냐하면 보여지는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무언가를 보고 놀라는 장면에서 장면전환이 되거나, 소설속에서의

소름끼치는 비디오 묘사와는 다르게 영화속 비디오는 너무나 단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번째로 보았을때는 처음보았을때보다 더욱 무서웠다..

특히 마지막 우물씬에서 죽기전에 얼른 물을 퍼내고 시체를 찾아야 하는

긴박한 장면과 마지막에 자기 자식을 살리기 위해 부모를 희생자로 선택

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무서움을 느꼈던것으로 기억된다.

이번에 미국판으로 링을 다시 보니, 나름대로 두 링이 비교가 된다.

우선 둘중에서 나는 일본판 링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일본판 링을 따라올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사람마다 무엇에서 공포를 느끼느냐에 따라 다른것이라고 생각된다.

일단 미국판 링은 예상되듯이 시각적인면과 음향적인 면에 상당히

신경을 쓴듯하다. 죽은 사람들의 끔찍한 시체를 그나마 보여주고,음향도

훌륭하며, 비디오 내용도 상당히 긴편이다.그러나 비디오의 내용적인면은

썩 좋진않은것같다.의미없는 구더기들이 나오고,사다코(미국판 사마라)가

가졌던 초능력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다. 특히 비디오내용이 사다코가

직접 눈으로 보았던 영상이 염사된것이다라는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

그리고 주인공 남녀는 죽을날이 다가옴에 따라 죽지 않을 방법을 찾는데,

막상 그 방법이 해결될 우물앞에 오니 망설인다. 예정대로라면 여자가

죽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문제를 해결할 방법 (사다코-사마라의

유골을 찾아 위로해주는것)생각은 하지 않고 그들은 "와 우물 진짜 깊

다..."이런 소리나 하고 우물의 깊이나 재기 위해 돌을 던지는 행위나 하고 있다.

결국 그들이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는 면이 그다지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

는 사실이 실망스러웠다. 이런 이유로 여주인공의 연기가 좋았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일본판에서 죽게될 시간 전에 얼른 물을 퍼내서 사다코의 유골을 찾아야

한다는 그 긴박함과는 다른 그저 못이 저절로 빠져서 티비가 쓰러져서

여주인공이 우물로 빠져버리게 된다는 엉뚱한 깜짝놀래킴으로 다른종류의

공포(?)를 표현했다.

그리고 가장 실망스러운것은

링 최대의 공포...내가 살려면 이비디오를 다른이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극한 상황에 처한다는 내용을 잘못해석한 것이다. 비디오 복사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디오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야 하는

것이 요점인데도 미국판 링은 복사본을 만드는 것으로 해결을 내리고

있다.일본판엔딩에선 자기아들을 살리려고 부모에게 보여주러 가는 모습에

충격을 먹고 더 나아가 또한 사랑하는 부모를 살리기 위해서는 또다른

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준 공포에 비하면,

엄마와 아들이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그저 비디오를 복사하는 장면에서

끝나버리는 미국판의 결말은 허망하지 않을수 없다. 물론 "복사비디오를

다른이가 보면 어떻해?" 라고 걱정은 하지만,

비디오 복사만 해놓고 아무도 못보는 곳에다 두어도 된단 말인가?

정말 실망스런 마지막 장면이었다.

위와 같은 개인적인 기준으로 일본판 링이 더 나은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헐리우드 판의 링을 보게 해준 것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느낀다.

원작보다는 못하지만, 원래 이야기가 탄탄하므로 못보신분들에게는

추천도 한다.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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