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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더]여성 중심의 차별있는 정치영화! 컨텐더
julialove 2003-01-18 오후 12:45:58 929   [2]
2003도 벌써 3주 가까이 지났다.아마도 작년 연말 가장 큰 이야깃거리는 대통령선거 였을 것이다.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을 실감나게 했던 일명 대선열풍은 월드컵 이후 또다시 국민들을 하나로 모은 계기가 되어 주었따.하지만 어김없이 이번 대선에서도 상대후보 비방이 주를 이루었고,이런저런 흠들을 끄집어 내는 모습은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하지만 비단 대선 뿐만 아니라 어느 선거든 상대방에 대한 비방은 마치 하나의 관례처럼 행해졌고,정치적 규모가 더 큰 미국 또한 정치적 비리는 놓칠수 없는 대목이다.특히, 미국 정치계를 항상 뒤흔드는 정치인의 섹스스캔들은 많은 영화들의 소재가 되어 왔고,세계적인 주목까지 받을정도다.그리고 2003년 새해 다시 찾아온 정치영화 [컨텐더]는 그런 점에서 다소 식상하고 딱딱한 정치영화이다.하지만 [컨텐더]가 여느 정치영화와는 다른 점은 바로 그 주체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점이다.정말 틀에 박히고,이해하기도 힘든 정치이야기와 지루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임에도 기존의 정치영화 속 근엄한 남자 정치인이 아닌 상대적으로 항상 비중이 적었던 여성 정치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미국의 부통령 선거.예상밖으로 "레이니 핸슨"이라는 여성 상원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의 탄생을 예고하는 핸슨의 후보 지명은 정치계는 물론 언론계의 빅이슈가 되고,부통령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하지만 여성 부통령을 반대하는 청문회 회장 셸리 러니언 의원은 어떻게든 핸슨의 부통령 취임을 막기 위해 그녀의 과거를 뒤지게 된다.[컨텐더]는 여러 정치인들 사이의 이해관계나 정치이야기와 핸슨의 심리등 다소 복잡하고 난잡하게 영화를 채우고 있다.그래서인지 레이니 핸슨과 그의 부통령 취임을 막으려는 셸리 러니언의 갈등구조 또한 썩 긴장감 있게 그려내진 못하고 있다.핸슨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핸슨이 대학시절 섹스파티에 참여한적이 있음을 폭로한다.정치인으로서,여성으로서 가장 치명적인 섹스 스캔들에 연루된 것이다.이후,러니언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그녀를 추궁하고,한때의 실수로 인해 핸슨의 정치생명까지 위협을 받게 된다.핸슨의 섹스스캔들이 공개되고,영화 속에서 이슈가 되는 순간 [컨텐더]는 핸슨이라는 여 주인공의 심리와 개인적 갈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그래서 앞에서도 말했듯이 [컨텐더]가 여느 남성 정치 영화와는 다른 차별이 느껴지는 대목이 바로 여성 정치가로서의 갈등,심리를 엿볼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컨텐더]에서 섹스스캔들에 연루되는 레이니 핸슨 의원을 연기한 조안 앨런은 이 영화를 통해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그해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에게 여우주연상을 건네주긴 했지만 [컨텐더] 속 조안 앨런의 연기는 가히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다.정치인으로서의 당당하고 지적인 모습부터 청문회장에서의 당황하고,난감해 하는 모습까지 정치인과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그녀의 연기는 [컨텐더]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영화 속 청문회 장면에서 레이니 핸슨의 표정만을 집중 클로즈업 하는 부분이 종종 등장하는데,그 장면에서는 조안 앨런이 표정과 눈빛 하나만으로 핸슨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컨텐더]에는 또 한번 얄미운 악역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이 눈에 띈다.이제는 악역을 연기하지 않겠다는 게리 올드만의 말이 안타까울 정도로 게리 올드만의 악역연기는 영화 속에서 감칠맛을 내주는 요소이다.[컨텐더]에서 핸슨의 섹스스캔들을 집요하게 추궁하는 러니언 의원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은 특유의 야비하고 얄미운 표정과 말투로 시종일관 관객들을 그의 연기에 몰입하게 한다.

[컨텐더]는 정치적 풍자와 함께 여성으로서의 권리까지 내포하고 있는 정치영화이다.핸슨의 섹스스캔들이 공개되는 순간부터 청문회는 지저분한 질문과 추궁들로만 일관되는데,그야말로 지금의 정치상황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남의 흠을 잡으로 그걸 꼬투리로 물고 늘어지는 모습들이 그것이다.그리고 여성부통령을 반대하는 러니언 의원과 몇몇 의원들은 그녀의 신뢰감을 떨어뜨리기 위해 여자로서의 자존심까지 묵살해 버리는 섹스스캔들을 공개하고,또 집요하게 추궁해 댄다.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에 대한 신념과 자신을 응원하는 대통령과 국민들을 위해 꿋꿋이 그들과 싸워나간다.[컨텐더]는 레이니 핸슨이란 한 여성의원을 중심으로 여성 정치인에 대한 편견이나 남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여성정치인들의 권리에 대한 날카로운 메세지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정치영화라 하면 딱딱하고 복잡한 이야기에 보기도 전에 거부감이 들것이다.하지만 아카데미 후보에 빛나는 조안 앨런의 열정적인 연기를 보고 싶다면 오랜만에 정치영화 한편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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