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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콜린우드] 이 겨울 따스함을 느껴보자! 웰컴 투 콜린우드
neomiboy 2003-01-18 오후 10:47:17 837   [1]
웰컴 투 콜린우드 - 루소형제作

개봉:2003.1.17 별점:★★★★

20자평:<오션스 일레븐>의 겉멋보단 <콜린우드>의 따스함이 더 보기 좋더라

<웰컴 투 콜린우드>(이하 '콜린우드')의 포스터만 봐도 참 묘한 기분이 든다. 포스터 정면에 써놓은 "폼나게 한 건 어때?"라는 말이 무색하게 '한 건'의 작당들은 초라하고 궁색하기 짝이 없다. 평소 '폼나는' 배우인 '조지클루니'의 노숙자틱한 모습부터, 좌우정렬한 '어리버리' 사총사까지... '폼나게' 라는 말이 화려함보단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제작자 소더버그의 전작인 <오션스 일레븐>의 화려한 드림팀과는 정반대일꺼 같은 이들이 하려는 '한 건'은 무엇일까? <오션스 일레븐>에서 못 다한 말이 있는지 조지클루니 & 소더버그의 공동제작이란 것만 봐도 '금고털이'가 연상된다. 여기서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금고털이' 영화의 법칙이다. 리더같은 사람이 과거 멋지게 한 탕 했던 다른 '전문가'들을 모으고 거기서 기발한 '한 탕 계획'을 짜고, 서로의 사소한 균열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거나 아님 약간의 반전을 넣어 멋지게 '한 탕'을 성공시키는 그런 법칙이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영화였다. 그런데 <콜린우드>는 좀 다르다. 그래도 명색이 '금고털이' 영화인데 폼이 나질 않는다.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일까?

아마도 그 차이점은 '일류' 털이범과 '삼류' 털이범이라는 것이다.. <오션스 일레븐>의 선수들이 일류라면 <콜린우드>의 작당들은 삼류다. 일류들이 세운 계획은 언제나 '불가능한' 계획이 주류를 이룬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상식을 깨는 이론과 계획을 세우고 언제나 그것은 거짓말처럼 성공한다. 그러나 삼류가 세우는 계획은 너무 쉬어 보인다. 이미 그들의 멍청함은 널리 알려졌고, 그들이 세운 계획 또한 3살먹은 아이도 해낼법한 것이다. 벽하나 뚫으면 30만달러가 있다는 발상은 이 영화가 금고를 어떻게 터는지, 왜 그들이 파멸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지 말라는 기존의 다른 영화와의 차별화인 것 같다.

<콜린우드>의 또 다른 차이점은 결말이다.(이 부분이 <콜린우드>의 묘미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것은 과연 이 바보들이 어떠한 '실패'를 하느냐가 남았다. 오프닝에서 그들의 계획이 '실패'함을 보여주고 플래시백으로 처음으로 돌아간다. 오프닝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바보스러운 설정은 이들의 계획이 '실패'임을 예고했다. 예상했겠지만, 그들의 '실패'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단순한 것이 아님은 그 바보들이 천신만고 끝에 벽을 뚫고 보인 '무엇'에 있다. 이 부분은 영화의 '유종의 미'이기에 이것은 영화를 보게 될 사람들을 위해 말하지 않겠다.

'무엇'을 보고 난 뒤 영화는 다시 처음의 설정으로 돌아가고, 여기 꽤 "찡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토토영감은 찾아낸 1천만달러를 홀로 힘들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라일리에게 전해준다. 비록 이들이 털이범이기는 하나 그 이면에는 '어쩔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찡한"이란 말이 전해주듯, 멋지게 '성공한 한탕'뒤의 허무함이 아닌 비록 바보스럽더라도 '실패한 한탕' 뒤의 따스함은 이 영화가 기존 영화와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영화가 코메디란 말을 갖추려면 캐릭터에도 신경을 써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레온의 여동생과 눈이 맞아 계획 실행전에 빠져나오는 베이즐이나, 고소공포증으로 다른 이들까지 공포로 몰아넣는 토토영감이나, 이들의 작업장인 빈 아파트에 이사온 하녀를 꼬시기위해 분투하는 페루같은 개성있는 캐릭터가 있었기에 중간중간 웃음주기에도 충분했다.

기존의 '금고털이' 영화와 정반대의 설정에 결말에 따스함, 중간중간 사람을 웃기는 재주까지 <콜린우드>의 매력은 충분하다. 다만 조연급으로 출연하는 '조지 클루니'를 주연인냥 홍보하는 배급사의 장사속이 이제는 진저리가 나기도 하지만 뭐 한 두 번 당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영화를 보기전에 난 소더버그 감독, 조지클루니 주연인지 알았다) 이런 배급사의 과장은 이해를 해줘야지...!! 이 추운 겨울 바보들의 우스꽝스런 금고털이를 지켜보며 맘껏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또, 따스함도 있으니까^^

sprit by Ath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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