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접한것은 아마 길게 잡아 반년전일것이다. 당시 스크리너버전으로 꽤 괜찮은 화질로 본 것같다. 그당시 느낌은 큐브2라고 구했지만 어정쩡한 아류작인줄 알았다. 당시 큐브2에 대한 소개는 국내에는 전무한 상태였고 이런 깨끗한 화질로 유통이 된 것을 보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질 영화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어설픈 비슷한 영화를 큐브2로 이름붙이고 나왔나보군...' 마치 딥블루씨2나 기타 아류후속작같은 형태일 것이리라... 영화를 다보고 난후 확실히 아류작은 아니었다. 말그대로 큐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인거 같았다. 그런데 왜 국내에는 이에 대한 소식도 접해보지 못했을까? 당시 제이슨x처럼 국내에 이미 오래전부터 유통되다 어느날 갑자기 비됴출시를 할 것 같은 영화로 보였다. 그런데 이제 곧 극장개봉할 영화라니..ㅡ,.ㅡ;; 신기할 따름이다.
나름대로 영화는 즐겁게 감상가능할 정도로 큐브 특유의 고립성 코드를 잘따르고 있다. 전편에 비해 4차원인지 뭔지를 곁들여 시각적인 업그레이드도 시도한 것 같다. 허나 전편들처럼 등장인물들의 갈등이나 탈출을 위한 두뇌싸움은 미비했던 것 같다. 나아가 큐브의 배후에 대한 궁금증도 대충 풀어주니 큐브1의 답답함은 약간은 해갈이 됐지만 그 어설픔에 실소를 금하지 않을수 없다. 첫째로 큐브1과의 연계성이 매치가 잘 않되며 둘째, 큐브실험의 목적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굳이 막판에 비밀을 넌지시 던질 필요가 있었을까... 외계인들의 실험이라면 이해하겠지만 관련인물들을 그렇게 싸그리 큐브에서 헤매다 죽게 만드는것이 무엇을 목적으로 한것인지.. 차라리 집단 총살을 시키던지...ㅡ,.ㅡ;; 전편에 비해 고어씬들도 많이 감소된 것이 또한 불만이다. 15세이상 관람가를 목적으로 만든것인가..?
잘만든 영화지만 역시 전편의 아성은 넘지 못하였다. 호러물 시리즈의 고정공식인 전편만한 후편이 없다라는 교훈을 어김없이 보여주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