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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클래식] 애잔한 추억...그리고... 클래식
soda0035 2003-01-29 오후 1:28:48 907   [1]

자전거 탄 풍경의 노래를 배경으로 풍경화같은 화면의 클래식 예고편을 보았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 그 애잔한 추억을 느낄 수 있다.

친구인 수경 대신에 상민(조인성 분)에게 이메일을 써주는 지혜(손예진 분)는 사실 남모르게 상민을 짝사랑하고 있다.
우연히 집안을 정리하다 발견한 엄마의 상자속에서 일기를 발견하고 그 일기속에 든 한 소년의 사진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자신에게 말한번 걸지 않던 동급생 태수가 어느 날 자신에게 와 편지를 대필 해달라고 한다.
나름대로 글쓰는데 소질이 있던 준하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자주 대필해주는 편이었고 태수 역시 소문을 듣고 찾아 온 것이다.
태수는 자신의 약혼녀에게 쓰는 편지라며 준하의 앞에 한 소녀의 사진을 내민다.
그것은 지난 여름 준하(조승우 분)의 첫사랑 주희(손예진 분)였다.

편지를 써주는 내내 주희를 만나고 싶었던 준하는 태수의 제안으로 주희가 나오는 가을 연주회에 초대된다.
꽃다발을 들고 연주회가 끝난 뒤에도 운동장 벤치에서 기다리는 준하...
그리고 멀리서 연주회장으로 뛰어들어가는 주희...
둘의 재회는 이렇게 시작되고 다시 한번 만나게 된 포크댄스 교실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한편 지혜는 상민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것은 상민이 수경에게 줄 선물속에 든 한 장의 카드때문이었다.
그러나 비오는 날 나무 밒에서 비를 피하던 지혜의 앞에 같은 처지로 뛰어 들어 온 상민...
상민은 자신의 자켓을 우산 삼아 먼 거리의 도서관까지 지혜를 데려다 준다.
지혜는 결국 상민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다.

영화 클래식은 우연을 가장 필연...혹은 우연의 일치는 곧 필연임을 강조한다.
너무 강조하다보니 설마 했던 결말이 사실이 되어버려 혹 당황스러울 수 있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만으로도 관심을 갖게 하는 영화지만 손예진,조승우,조인성등의 배우진도 기대를 한 몸에 받을만 하다.
하지만 구성이 탄탄하지 못하고 헐거우며 마구 짜맞춘 듯한 이들의 사랑은 흡사 신파같기도 하다.
특히 별을쏘다 등으로 연기력의 향상을 보이던 조인성은 이번 영화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마들렌보다 못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아무튼 우연히...우연히...우연히...
결국 이들의 필연적 사랑의 결말은 극장에서 확인하는 게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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