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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 유성어 > 아버지와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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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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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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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21 오전 10:4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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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그게 설령 친 부모와 자식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관계는 아름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는 우연히 누군가 버리고 간 아들을 떠맡은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조락 (장국영)은 한때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그의 집(?)에 아기를 버리고 갑니다. 좋은 환경에서 아기가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쪽지와 함께...
얼마 후, 홍콩에는 금융대란이 일어나고, 그는 몰락을 합니다.
그렇게 4년이 지났습니다. 이조락과 당시의 아기 아명 (엽정람)은 그다지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잘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환경보다는 서로를 사랑하고 앆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
그러던 어느날, 그들에게 한 여자가 찾아오고...
이 영화는 [자소]의 장지량 감독과 장국영이 힘을 합쳐서 만든 영화입니다. 장국영이 노개런티를 선언하고 제작과 출연, 그리고 영화음악까지 참여했을 만큼 그는 열과 성을 다해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그가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그는 이전에 보여줬던 부드럽고 도시적인(?) 남성의 이미지를 벗어던집니다.
맨처음 펀드 매니저 역할로 잠시 나올때는 그런 이미지였지만, 그 이후로는 소탈하면서도 아이를 한없이 사랑하는 아버지의 역할... 비록 친자식이 아니지만, 그래도... ^^;
아무튼 아버지의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그리고 아들에 대한 그의 사랑도 잘 표현해 냈습니다.
아들 아명에 대한 그 한없는 사랑... 그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 바로 아명에게 줄 선물을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명은 배 모양의 프라모델을 늘 갖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값이 비싸 아버지께 사달라는 소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이조락은 돈이 없어 사주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조잡하기는 하지만, 그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그것을 잘 알게 해 준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조락 역의 장국영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그외의 다른 두 사람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먼저, 아명 역의 엽정람... 그에 천진하면서도 귀여운 연기가 이 영화에서 또다른 재미를 부여합니다. 그의 연기가 그다지 빛나지는 않았지만, 장국영과의 부자(父子) 연기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 바로 용반장 역의 적룡... 이전 [영웅본색]에서의 그 냉혹한 이미지를 확 깬 역할이었습니다. 그의 바보스러우면서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사랑... 비록 그 사랑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이 영화에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따스하고 신비스런 느낌의 음악들... 그로 인해 영화는 빛을 발합니다. '유성어'라는 아름다운 제목 만큼... ^^;
영화는 부성애가 주제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인간의 따스함도 같이 보여줍니다. 서로 힘들게 생활하지만, 서로를 돕고자 하는 마음들... 그런 그들의 마음만으로도 세상은 살만 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다소 상반되기는 하지만, 법의 차가움도 같이 보여줍니다. 따스한 인간과 차가운 법... 영화는 그렇게 서로 대립된 두 존재를 보여주며 인간의 따스함을 돋보이게 합니다.
인간의 따스함이 있어서...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지만 아직은 살 만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여러분... ^^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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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어(1999, The Kid / 流星語)
배급사 : 보라소프트랜드
수입사 : 나래필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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