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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파이] 이전에 봤던 스파이의 이미지는 버려라!! 아이 스파이
lchaerim 2003-02-03 오전 2:49:14 1490   [3]
2002년은 스파이 영화의 해라고 설명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내, 국외적으로 크고 작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후배(‘브래드 피트’)를 죽음의 고랑에서 탈출시켜주는 <스파이 게임>, 문신과 스피드를 좋아하는 X세대 문제아 ‘젠더 케이지(빈 디젤 분)’가 동구권 테러리스트들을 응징하는 <트리플 X>, 영원한 전 세계 스파이들의 우상 007의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 분)’가 주연한 <007 어나더 데이>. 아!! 또 하나가 있다. 그를 스파이라 부르기엔 조금 미더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사람... 그 이름 ‘오스틴(마이크 마이어스 분)’이 ‘닥터 이블’의 세계 정복 야욕을 무찌르는 무용담 <오스틴 파워3:골드멤버>.

여기에 원래는 2002년 마지막 달에 관객들을 찾아보려 했던 영화이었지만, 시기가 무려 2개월이나 밀려서 해를 넘겨 2월 달이 되서야 빛을 보게 되는 영화이자,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아이 스파이>라는 영화이다. 제목 그대로 ‘난 스파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영화. 그리고 이제까지 보아왔던 스파이와는 조금 차별(?)이 생기는 그가 주인공이다. 무언가 하나가 빠진 듯한 그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한 마디로 소가 뒷걸음 질 치다가 쥐 잡은 거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로버트 레드포드’처럼 품위가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임스 본드’처럼 훌륭한 말솜씨에 여인네들을 ‘뿅’가게 만드는 이미지를 주는 것도 아니다. 또한, ‘젠더 케이지’처럼 오토바이나 스노보드를 잘 타고 죽음도 두렵지 않은 사람이 아니다. 단지 그는 그의 직업인 스파이 일만 할 뿐이다.

미션을 받으면, 찐빵에게서 가장 중요한 앙꼬를 빼 먹는 듯한 스파이 ‘알렉산더 스콧(오웬 윌슨 분)’. 이번 미션도 비행기 조종사를 적지에서 구해내는 것이었지만, 몸만 구해냈다 뿐이지, 정작 조종사는 죽어 있었다. 그에게 떨어진 새로운 미션은 그 비행기 조종사가 몰고 갔던 최첨단 비행기 ‘스위치 블레이드’를 ‘건다즈(말콤 맥도웰 분)’로 부터 다시 찾아오는 것. ‘건다즈’는57전 57승 무패의 떠벌이 프로 권투선수 ‘켈리(에디 머피 분)’의 경기에 폭 빠져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접수하는 ‘스콧’은 허구헌날 동료들에게 치이고 변변한 장비하나 없이 자급자족해야만 한다. 여기에 위장 스파이로 세계를 구해달라는 대통령의 부탁을 흔쾌히 승낙한 ‘켈리’... 두 스파이의 미션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전의 스파이 액션물에서는 몇 십 년 경력의 베테랑들이 활약을 하고 볼 거리가 풍성한 첨단 무기들이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영웅이었고, 항상 뛰어난 활약을 보여온 게 사실이었지만, <아이 스파이>는 그들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인다. 좀 더 인간적인 면이 많고, 실수투성이에다가 두 사람이 각자 인기에 대한 질투도 많이 한다. 여기에 스파이한테만 지급되는 첨단 무기들이 하나같이 말만 첨단이지, 상태는 1960년대 제품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정보 수집 실패 시, 그들이 탈출하는 방법 또한 거의 관객을 패닉 상태에 빠뜨린다.

이렇듯 구성부터가 특이한 그들에게 미션 완수를 기대한다는 것은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으나, 그들에게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베테랑보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그들만의 ‘필(Feel)’이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위기를 헤쳐 나간다. 그것이 바로 ‘팀웍’이라는 것이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지구의 평화는 어느 한 사람이 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그들이 서로 의기투합 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라고 했던가. 그들은 바로 그렇게, ‘스파이’의 임무를 완수한다.

영화 전체적으로 내내 끊이지 않는 소음같은 말 주변을 늘어놓는 것이 주특기인 ‘에디 머피’가 이번에도 확실한 입담을 선보이며, 미래 우주에서도 스파이 역할(영화 <플루토 내쉬>에서)을 한 경험담을 한껏 풀어내고, 액션이면 액션(영화 <에너미 라인스>에서), 코미디면 코미디(영화 <샹하이 눈>에서)를 마음껏 풀어낼 줄 아는 배우 ‘오웬 윌슨’은 이번 영화 <아이 스파이>에서처럼 확실한 앙상블임에는 틀림없다.

그들은 오늘도 테러가 생길만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그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그들은 슈퍼 영웅이 아니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조용히 활약하는 것이 아닌, 늘 상 이슈 메이커를 만들거나 위험을 자초하는 방향으로.. 신문지상에서도 오르락내리락 하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미션을 수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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