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혼자가서 보았습니다. 제 나이에 이런것 보러가는거이 좀 쑥쓰러워서요 더구나 남자라--;
먼저 손예진,조승우 연기 짱이군요 손예진은 정말 영화내내 눈물만 흘린것만 기억날정도로 이쁘게 울줄 아는군요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연기경험이 많지 않은걸로 아는데 자연스럽고도 물흐르듯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혀를 내둘르겠습니다. 기쁨에 차 비속을 뛰어가는 장면에선 나도 같이 감정이입이 되어 기쁘더군요 조승우도 전번 후아유에서 멋진놈이라는걸 발견했지만 역시 기량을 발휘합니다. 가끔 감독들이 연출시에 실패하는 영화를 연극으로 만들어버려 관객까지 좀 쪽팔리게 만드는 장면들이 있는데 배우의 연기력으로 극복하고 승화시키더군요 귀신흉내낼때같이 오히려 귀여움으로 여성관객들이 넘 좋아하겠습니다. 참 두배우의 힘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대성할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누가썼는지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정말 통속적이고 너무나 많이 봐온 아주 간단한 스토리를 이만큼 관객을 몰입시켜서 영화내내 상쾌한맘이 들수 있게 만든 그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소설 소나기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잼있게 만든다는것 자체가 능력이지요 단 다른관객들의 말대로 태수가 자살하는 장면부터 사족으로 봅니다. 월남가서 전투에 참전하고 시력을 잃어 국내로 들어와 어설픈 연기를 한다거나 두사람의 낳은 자식들이 나중에 애인으로 만났다는 억지스런 설정에선 정말 배신감이 듭니다.
시나리오상에서 너무 소홀했던것 같습니다. 차라리 자식들 부분을 줄이고두 연인을 엽녀에서 처럼 마지막에 역어주는것이 참 좋았을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감독이 군대에 다녀왔는지 조금 의심이듭니다.^^; 엽녀에서나 이번영화에서나 군인나오는 장면이 너무 어색해서요 차라리 없었을것이 좋았을 사족이군요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실망은 좀 했지만 그래도 전편에서 두 연인의 상큼한 모습을 보고 괜찮았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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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2003, The Classic)
제작사 : 에그필름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