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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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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0 오후 8:4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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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래티샤 콜롱바니 주연:오드리 토투, 사무엘 르 비앙
<호>[히 러브스 미] 열 받은 그녀..
2월 14일은 "발렌타이 데이"라고 불리는 날이다. 이 날이 되면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여성이 남성에게 달콤한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기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날이기도 하다. 입안에서 살살 녹아드는 달콤한 초콜릿의 맛은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맛볼 수 있는 맛이기에 그 맛을 아는 이들은 절대로 잊지 못한다. 이렇게 달콤한 맛을 제공하는 초콜릿은 홀로 맛보기보다는 그 누군가와 같이 맛보게 되면 그 맛은 배가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미 맛을 아는 이들이 또 다시 그 맛을 느끼지 위해 혀끝에 초콜릿을 데었다가 잠시 후 전혀 예상치 못한 맛을 느끼면서 황당함으로 다가온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달콤함이 묻어 나오다가 180도로 급회전하면서 생기는 특유한 맛.. 이러한 맛을 제공하는 영화가 "발렌타이 데이"에 영화 팬들 앞에 모습이 펼쳐진다.
이 영화의 제목은 "히 러브스 미"이다. 직역한다면 "그 남자가 나를 사랑할까..?"이다. 제목을 듣게 되면 분명 이것은 로맨스 영화란 인식을 할 것이다. 거기다가 영화 "아멜리에"에서 다정한 아빠 손길에 주책없이 뛰는 심장을 가졌던 어린 소녀.. 심각한 심장병이라는 아빠의 진단을 받고 학교도 가지 못했던 어린 소녀가 성장을 하여 사랑의 전령사로 분했던 "오드리 토투"가 출연을 하기에 분명 아기자기한 로맨스 영화일 것이라는 사전 생각을 할거란 것이다. 정확히 말하지 않고, 간단히 말한다면 분명히 로맨스 영화란 사실(?)이다. "오드리 토투"가 이번에도 "사랑"을 키워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사랑을 키워갈까..? 이 영화의 특징은 영화가 시작되고 3분의 1지점을 지나야 본격적으로 영화의 핵심이 드러나기에, 가능하면 필자는 스포일러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면 그렇게 해야만 이 영화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영화는 예상대로 상큼 발랄한 [안젤리끄:오드리 토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 배달을 시키면서 시작된다. 꽃을 보내면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그 기분은 그야말로 두근반 세근반하는 두근거림과 꽃을 받아볼 사람의 표정과 기분을 상상하기에 황홀한 행복감 그 자체이다. [안젤리끄]의 감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시각적으로 하트 모양을 한 장신구들이 즐비하게 비춰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주변에서 뭐라고 하더라도 마냥 즐거우며 행복할 따름이다. 이렇게 [안젤리끄]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녀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관객에게 아주 친절히 가르쳐 주고 있는데, 영화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쉬운 사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심장병 전문의 [루이:사무엘 르 비앙]이며 유부남이란 사실이며, 그녀를 좋아하는 친구 [데이빗]을 등장시켜 마치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는 듯 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안젤리끄]는 그 남자가 이혼을 할거란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욱 애가 타면서 그를 기다리고 있으며, [데이빗]은 그런 그녀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곁을 나름대로 지켜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부남을 사랑하게 된 [안젤리끄].. 그 남자 앞에만 서면 심장은 두근반 세근반 콩당콩당 뛰기에, 병이라면 병일 수도 있는 자신의 심장을 고쳐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루이]일 뿐이란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에 빠른 시일 내에 그가 이혼을 하고 자신에게 와주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이런 [안젤리끄]의 오매불망식 사랑이 순탄하게 이루어진다면 영화는 솔직히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의 흐름은 마치 시소게임을 하는 것처럼 그녀의 중심으로 진행되는 듯 하지만, [루이], [데이빗] 사이를 넘나들면서 묘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가 사랑하는 이의 모든 행동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다가가고 함께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참을 수 없다. 그래서 그녀는 사랑하는 이가 알도록(?) 사고 아닌 사고를 저지른다. 그녀가 행한 사고는 관람하는 이들이 보기엔 애정 섞인 질투로 보게 된다. 물론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질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녀의 표정과 눈빛을 보면 애정을 넘어선 애증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적이란 것이다.
사랑스럽고 애교만점인 "오드리 토투"가 질투 어린 눈빛과 표정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즐거운 관람을 시켜주지만, 어디까지나 이 영화의 흐름상 3분의 1지점까지란 사실이다. 초반을 지나 중반을 거치면서 종반부로 흐를수록 관객은 색다른 로맨스(?) 영화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위에 언급한 이야기는 이 영화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결정적인 매력을 건드리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이 필자에겐 곤욕과도 같았다. 그 이유는 영화를 관람해보면 알 것이다. 필자가 이 영화에 대해서 약간의 정보를 제공한다면, 이 영화의 이야기는 절묘한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는데 있으며,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알고 보아도 재미는 반감되지 않는데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영화를 더욱 자세하게 관찰하면서 관람할 수 있기에 사랑의 줄다리기가 더욱 재밌고, 스릴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오드리 토투"에게 배신감(?)을 느껴서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듯 한 기분으로 극장 문을 나서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2월 14일 달콤한 "발렌타이 데이"때 개봉을 하는 "히 러브스 미".. 사랑스럽고, 달콤하며, 행복감에 젖어드는 사랑을 맛볼 수 있는 동시에 전혀 예기치 못한 특이한(?) 맛도 느낄 수도 있으므로, 과연 이번에도 "오드리 토투"가 한국 영화 팬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 수 있을까..?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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