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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반지의 제왕] 두 번째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프로도, 샘,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 간달프... 1년 만에 만나니 더 반갑더군요. 좀 조용해진 다음에 보려고 기다리느라 좀이 쑤실 정도였죠. 주변에서는 도대체 그 작품이 그리도 좋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너무 책 그대로라서 별로라던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책을 형상화했는데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하더군요. 그러면 언제나 똑같은 대답을 해주고 있죠. “책을 읽어봐. 그러면 이해하게 될 거야?” 이제~ 제가 본 [반지의 제왕 2 : 두개의 탑]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간달프와 보르미르를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제 두개의 길로 갈렸습니다. 하나는 다른 일행에게 사악한 영향을 미칠까 걱정한 프로도와 충직한 샘이 위험을 감수하며 떠난 길이고 또 하나는 프로도의 그런 마음을 이해한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가 우리크하이 군대에게 잡혀간 메리와 피핀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길이죠. 같이 있어도 힘든 길을 나뉘어 가게 된 그들의 마음이 무거운 만큼 발걸음은 더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두 반지 원정대가 떠난 가장 중요한 목표를 위해서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코 쉬거나 멈출 수 없거든요. 절대반지를 파괴함으로써 사악한 사우론의 손에서 세계를 구하겠다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니까요. 그러나 시작부터 쉽지 않았던 길은 점점 더 험해지고 그들은 각자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샘은 사악한 골룸을 자꾸만 스미골이라는 옛 이름으로 부르면서 믿으려하는 프로도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은 생긴 것부터 정이 안 가는 그를 도대체 믿을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샘도 이것만은 조금씩 느끼고 있었습니다. 절대반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프로도의 마음을 때때로 지배하던 어둠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것을요. 이런 혼란을 몸소 체험하고 있었던 프로도에게 골룸은 자신의 어두운 미래로 보였을 겁니다. 반지를 이대로 가지고 있다가는 언제가 자신도 저렇게 추악한 괴물이 되고 말거라는 것을요. 그렇다고 반지운반자로써의 사명을 져버리고 반지를 내동댕이칠 수도 없는 일이기에 그나마 골룸에게서 어떻게든 희망을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여서 정말 안쓰러웠답니다. 운명이란 참으로 가혹한 짐일 수밖에 없을지니~
영화의 배경이 된 뉴질랜드의 자연환경은 실로 대단합니다. [반지의 제왕]시리즈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는 자연이 아닐련지~ 그 풍광을 담아낸 카메라의 위력은 우리를 중간계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더군요. 특히나 이번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인 로한왕국을 지키기 위한 공성전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스크린 가까이에 앉았던 저는 마치 정말 전투에 휘마린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고전영화에서 보여준 사람냄새 물씬 나는 스펙타클은 아니었기에 뭔가 좀 스산한 느낌은 들었지만... ㅡㅡa;;; 이번에도 화려한 활솜씨를 자랑하던 레골라스는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더군요. ^^;; 각 캐릭터의 내면을 전편보다 좀 더 파고 들어가려던 감독의 노력이 거대한 스케일에 가려 생각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길은 계속 되는 법!!!
이제 어쩔 수 없이 선봉장이 된 프로도와 아라곤은 종족부터가 틀리지만 참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저에게 주더군요. 사우론이라는 공공의 적만이 아니라 아라곤이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왕국을 지키려 하는 것처럼 프로도 역시 내부에서 점점 강해져만 가는 절대반지의 힘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내야 합니다. 무엇보다 로한왕국의 왕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던 아라곤이나 골룸에게서 자신을 느끼던 프로도는 앞으로 남은 길이 더 고통스러울 거라는 알지만 결코 멈추지는 않겠죠. 과연 그들이 어디까지 성장해나갈지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군요. 아참!! 으으~~ 골룸...--;; 꼭 진짜 같지 않았나요? 점점 더 발전하는 CG기술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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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2002, The Lord of the Rings : The Two Towers)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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