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멀리 움직이는 것도 귀찮구, 깊이 고민하면서 보고픈 생각두 없구.. 그냥 가볍게, 편하게..해서 택한 거였다..영화 클래식..
깔깔거리며 웃어 넘어가다가 금세 펑하니 젖어들다가 또 다시 조잘조잘 야유해 대다가 한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는 했던.. 그래도 나 아직은 어리..(^^;;).. 젊단 건가.. 순수하단 건가.. 그냥 내가 넘 단순한 걸까..
비오던 캠퍼스신..옷을 받쳐들어 비를 가려주며 빗속을 나란히 달리던.. 가슴속에서도 같이 울려 퍼지던 자전거 탄 풍경의 음악.. 꾸역꾸역 삼켜 진정시켜두었던 마음의 호수에 부주의하게 첨벙 던져졌던 이 장면 때문일 까, 가슴너머로 불쑥불쑥 아련한 기억들이 비져나오게 됐던 것은.
비 내려주던 밤거리가 우산도 없으면서 그저 유쾌하게 만들어 주었고, 푸른 신호를 놓치지 않겠다는 핑계로 광화문 대로를 깔깔대며 질주하게 했고.. 조심스레 서로의 첫사랑 추억을 꺼내 놓게 했고.. 그리곤 각자 나름의 아련한 회상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해주었던 영화.. 가볍지만 진지하고, 애틋하면서 유쾌한.. 정말로 영화 속 무지개를 닮질 않았는가..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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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2003, The Classic)
제작사 : 에그필름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