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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워스]너무도 진지한,너무도 완벽한 그 시간들! 디 아워스
julialove 2003-02-14 오전 11:29:44 2606   [13]
미국 영화계에 큰 행사이자 이제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행사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즌이 되면 언제나 그랬듯이 일명 아카데미용 영화들과 대작 혹은 화제작들이 하나둘씩 국내팬들에게도 소개된다.작년에 개봉한 [물랑루즈][뷰티풀 마인드]의 흥행성적을 본다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국내영화계에도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미치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바야흐로 3월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2003년 한해의 주인공이 될 영화들이 속속들이 소개되고 있다.그 중 영화팬들 이라면 내심 기다리고 있었을 영화가 바로 [디 아워스]이다.이미 [빌리 엘리어트]로 국내에 잘 알려진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차기작이 결정되었을 때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고,당대 최고의 헐리웃 세 여배우가 캐스팅된 순간부터 [디 아워스]에 대한 기대,호기심,관심은 최고치에 달하였다.니콜 키드만,줄리안 무어,메릴 스트립! 이 세배우의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입이 떡하고 벌어질만 할것이다.연기력으로는 이미 두 말할 필요도 없는 배우들이고,많은 영화들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인 만큼 한 영화에서 그들을 모두 만날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디 아워스]는 관객들을 설레이게 해주기 때문이다.그리고 세 배우의 영화 속 모습으로 가득 채운 포스터 또한 영화에 대한 홍보를 톡톡히 해주고 있다.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세 여배우와 함께 영화를 완벽하게 꾸며준 수준있는 조연 연기자들 또한 [디 아워스]가 가진 힘이다.한마디로 [디 아워스]는 아카데미용 영화로서는 제대로 입맛을 맞춘,하지만 결코 그것이 겉멋이 아닌 수준있는 영화이다.

영화 [디 아워스]는 마이클 커밍햄의 동명의 소설 [The Hours]를 원작으로 소설 속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가공된 두 여인의 삶,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절묘하게 서로 엮어 가고 있다.서로 다른 시대,장소를 살아가는 세 여인의 하루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그 여인들의 감정과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섬세하고 그려내고 있다.[디 아워스]에는 1923년 영국 리치몬드 교외에 사는 버지니아 울프,1951년 미국 LA에 사는 평범한 주부 로라 브라운,그리고 2001년 미국 뉴욕의 레즈비언 클라리사 라는 세 여인이 등장한다.그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살고 있지만 그녀들의 하루는 너무도 닮아 있다.그것은 마치 버지니아 울프가 집필중인 [댈러웨이 부인]이란 소설과도 닮아 있다.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이 세 시간과 공간을 교차 시키며 보여주고,그 다른 모습의 여자들의 하루를 절묘하게 연결시켜 간다.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답게 그 시나리오는 두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디 아워스]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여느 영화들과는 달리 영화를 문학화 했다고 할 정도로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영화를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그런 조용한 전개가 일부 소수 평론가들의 평처럼 영화를 전체적으로 다소 밋밋하고,지루한듯한 느낌으로 만들었지만 니콜 키드만,줄리안 무어,메릴 스트립의 완벽한 연기로써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아 버린다.[디 아워스]는 자살과 자신의 작품 [댈러웨이 부인]에 대한 갈등,고민에 사로 잡혀 살아가는 버지니아 울프를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자신이 만드는 댈러웨이 부인의 삶을 살아가는 두 여자,로라 브라운과 클라리사가 등장한다.남편과 아들,뱃속의 아기를 가지고 겉으로는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진 로라 브라운은 언제나 그 모든것들 로부터 벗어나려 한다.심지어 자살까지 시도하지만 그녀는 또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나중을 기약하며 남편의 생일 파티를 열어 준다.그리고 현대를 살고 있는 클라리사는 레즈비언 이다.그녀 또한 전 애인이자 작가이며 에이즈로 죽어가는 "리챠드"를 위해 파티를 계획한다.그리고 그런 리차드와 그녀의 감정들로 갈등하게 된다.각기 다른 세 연이의 하루가 내내 보여지고,영화는 후반부 영화가 던지려던 메세지와 함께 세 여인과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깔끔하게 하나로 연결 시키는 것이다.

[디 아워스]는 앞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듯이 올 한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이다.스티븐 달드리 감독과 니콜 키드만,줄리안 무어,메릴 스트립이 만난것 부터가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빌리 엘리어트]에서 보여준 따뜻한 감동과 "빌리"와 그의 아버지,형,선생님,할머니,친구등 주변인물들과의 가슴 찡한 감정과 관계를 [디 아워스]에서도 한층 진지해진 모습으로 실감 시켜 주고 있다.확실하게 와닿는 감동이나 눈물이 흐를만큼 가슴 찡한 스토리로서가 아닌 세 여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그리고 현실과 희망 사이의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영화인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사이의 감정과 관계로 다시금 영화의 진지함을 곱씹어 보게 된다.[디 아워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배우들의 연기일 것이다.이미 [디 아워스]로 각종 비평가 협회와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독차지한 배우들인 만큼 그 연기는 영화 속에서 소름끼치도록 빛을 발한다.[디 아워스]는 모든 출연자들이 아카데미상에 후보 혹은 수상자 였을 만큼 최고 배우들로 꾸며진 영화이다.이미 [물랑루즈]로 최고의 인기와 명예를 얻은 니콜 키드만은 [디 아워스]에서 혼란스럽고,복잡한 버지니아 울프를 연기했다.실제 버지니아 울프의 재현을 위해 성형코 까지 붙여 알아 보기 힘들 정도이니 그녀의 영화에 대한 애착을 실감할수 있을 것이다.덕분에 니콜 키드만은 [디 아워스]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고,작년에 이어 또한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성과를 올렸다.그리고 [매그놀리아][한니발]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실력을 인정 받은 줄리안 무어는 실제 임신한 몸으로 "로라 브라운"이라는 캐릭터를 깔끔하게 표현 해냈고,역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 아워스]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있다.무엇보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헐리웃 최고의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은 역시나 [디 아워스]에서도 레즈비언 클라리사를 멋지게 연기해 냈다.이렇게 세 여배우는 모두 최고의 연기를 선보여 줌으로써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뿐만 아니라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는 작가 "리차드"를 연기한 에드 해리스 또한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고,[뮤리엘의 웨딩][식스 센스]로 잘 알려진 토니 콜렛,미란다 리차드슨,클레어 데인즈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서 영화를 더욱 멋0斂?만들어 준다.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는 항상 일찌감치 주목을 받지만 그 평가는 냉혹하고, 혹평이 대부분일 경우가 많다.그래서 오히려 그런 스타급 배우들의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외면 받고,비난을 받기 일쑤이다.[디 아워즈]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최고의 배우들이 한데 뭉친 영화이다.하지만 연기력으로 인정 받은 세 여배우들이니 만큼 영화 속에서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멋진 연기를 선보였고,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많은 상들을 휩쓸었다.그리고 며칠전 발표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는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여우조연,남우조연,각색상등 총 9개 부문에 걸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무엇보다 세가지 연기상에 모두 후보를 올려 놓았을 정도로 [디 아워스]는 전 출연자들의 깔끔한 연기력으로 그 진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영화는 보고 난뒤에도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난해하고,다소 어려운 이야기로 비쳐 지지만 영화에서 보여진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디 아워스]는 그저 평론가들의 호평과 화려한 배우들의 이름으로 유혹하는 영화가 아니다.그만큼 자신 있고, 보여줄것이 많은 영화이다.제목처럼 [디 아워스]는 관객들을 진정한 영화와 연기 속으로 빨려 들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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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워스(2002, The Hours)
제작사 : Scott Rudin Productions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수입사 : (주)태원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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