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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솔직히 이영화 상당히 문제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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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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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y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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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5 오후 11:5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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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에 대한 다른 이들의 전체적인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내가 이 글을 올리면 엄청난 비난의 글이 쏟아질거라 예상이 된다. 부탁을 하자면 내가 여러분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날 죽이진 말았으면 한다 여긴 민주적 발언권을 행사 할수 있는 공간이란 사실을 항상 잊지 말길 바라는 맘에 서론은 이렇게 비굴하게 시작하겠다 미리 언급하자면 난 시나리오작가다. 고로 이야기의 전체적인 완성도 보단 시나리오 중심에 평가를 한다는 편협한 나의 단점은 인정한다. 고로 감독의 영상과 연출력은 논하지 않겠다. 그 점에 있어선 나도 비전문가이니..... 내 글이 맘에 안 들면 지나가는 개가 짖는구나 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렇게 적당히 눈치를 봤으니 이제 부턴 소신껏 말하겠다 직업상 난 하루 날을 잡아 몇 개의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클래식을 봤다 이 영화 할말이 많다. 클래식...정말 슬픈 영화다. 유치해서 울 뻔했다. 나...하마터면 영화 중간에 소릴 지를 뻔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나 돌아갈래에에에!!!! 솔직히 난 영화의 완성도에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아무리 못나도 "그냥 뭐 생각 없이 보긴 괜찮았어"라고 일축을 하는 편이다 내가 어떤 영화에 대해 심하게 비난한 적이 드물단 사실은 나의 주변 사람들은 다 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거지같은 이유 100가지 대라도 댈 자신 있다. 감독은 "유치한 영화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 라고 뽐내기라도 하듯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첫째 제목부터 아예 유치함을 드러낸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유치하다는 표현을 "고상하게 클래식이라고 하지" 부터 시작한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제목을 직역하자면 유치뽕짝이다. 처음 30씬까지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보는 듯하다 다른 점은 늙은 년 놈이 나온다는 점이지. 흔히 유치한 영화의 모든 요소는 죄다 등장한다. 한 개라도 빠지면 서운해 할까봐 싸그리 등장한다. 생각나는 대로 한번 나열해 볼까한다. 심장 약한 사람은 읽지 마라 이단 도입부가 황순원의 소나기를 흉내낸 만큼. 소나기. (살수차에서 뿜어되는 지칠 줄 모르는 수돗물) 반딧불. (이 반딧불은 수명이 장난이 아니다 지가 바퀴 벌랜 줄 아나부다) 미술관, 연극무대, 바이올린연주, 피아노연주, 음악회, 연애편지, 비오는 날 우산 한 개. (둘이 같이 써야지 로맨틱하긴 하지) 시도 때도 없이 쥐어짜는 눈물과 낭만적인 대사 (간질간질 간질) 입영열차. (주인공이 월남을 간다, 예상했겠지만 여 주인공이 준 목걸이를 찾으려 월맹군 소굴로 용감히 들어가 목걸이를 찾아내고 더불어 부상당한 전우도 한 명 들쳐업고 나온다, 물론 그러다 폭탄맞아 시력까지 잃는다) 백그라운드음악이 영화120분내내 흘러나온다. 4~5분정도 되는 클래식한 주제음악을 그냥 자동반복 시켜놓았나 보다 가끔 중간 중간을 틈타 통기타 노래하나를 끼워 넣는다 아직 할말이 많지만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거 한 개만 하겠다 두사람의 운명적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않고 결국 남자주인공의 유일한 친구와 결혼을해 딸을 낳는 우리의여주인공. 이야기의 방식은 성장한 딸이 엄마의 편지를 읽어 가는 형식을 쓰고있다. 그리고 딸이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나중에 두 사람이 아름답게 이뤄진다 당연한 반전? 이 기다리겠지 그 남자는 남자주인공의 아들이다. 부모가 못 이룬 사랑 자식들이..... 두 아들과 딸 그 사실을 알고 펑펑 운다. 오~호 놀라워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신파극은 이렇게 쓰는거야 왠지 감독이 계속 질질 짜면서 영화를 찍었을 것 같다. 여기서 잠깐 잠시 주위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한번 더 부탁을 하겠다 제발 나한테 욕하는 건 좋은데 돌은 그만 던져라 살벌해서 글을 못쓰겠군.... 내가 너무 심하게 말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래도 날 이해해라 못난 놈이 불만이 많은 법이니 이렇듯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야기는 사실상 수많은 모순과 작위적 발상이 여기저기에 묻어 나있고 감독은 과거의 자신의 영화 비오는 날에 수채화의 감성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고있다 좀더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해체해보다 보면 수많은 70~80년도 영화나 드라마의 흔적이 짜집기된 매우 고루하고 유치한, 너무나도 구태의연한 반전이 난무하는 뻔하디 뻔한 그렇고 그런 영화란 사실이 날 더욱 실망시킨다. 하지만 뭐 결과적으로 영화는 정도의 수익을 올린 듯 하니 이 시점에서 나 같은 소수의 쓴 소리 한마디쯤은 들어도 좋을 거라 생각된다. 난 사실 다수의 의견을 매우 존중한다. 흔히 대중과 평론가의 의견이 상반되는 경우가 종종, 아니 항상 있는데 난 이런 경우 대부분 대중 쪽으로 기우는 편이다. 사실 영화적 완성도나 예술적 가치만큼 중요한 것 또한 대중적 선호도란 사실을 난 믿는다. 몇몇 평론가들의 이상주의적 평론이 간혹 대중들의 선택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무시무시한 비난의 글이 쏟아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고로 난 이 게시판에 절대 안 들어 올 것이다. *^^* 내가 곽재용 감독에게 개인적인 원한 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자진해서 욕을 얻어먹으려는지 모르겠다. 난 그저 소수의 의견일 뿐이다. 하지만 이영화의 단한가지...조승우의 연기는 눈부시더군 영화관계자는 조승우한테 감사해야한다 이 영화의 촌스러움을 조승우란 배우가 그나마 살려내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역시 조승우의 연기력 빼고 다른건 다 맘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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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2003, The Classic)
제작사 : 에그필름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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