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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국화꽃 향기: 죽음은 슬프지 않다.[2부] 국화꽃 향기
daegun78 2003-02-26 오후 11:41:45 1172   [12]
[수사]국화꽃 향기: 죽음은 슬프지 않다. 다만 세상에 남겨지는 이들이 있기에 슬픈 것이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관객들에게 주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가?. 그것은 세상 누구나 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보여주는 ‘사랑’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랑은 나무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은 나무이다. 왜?. 나무라는 것인가?. 그것은 나무는 남을 배려해 주는 하나의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더울 때 그늘이 되어주고 자신의 팔로 흔들어 바람을 일으켜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니 말입니다. 그것은 여러분도 다 아시는 것일 것입니다.

여기서 ‘인하’는 ‘희재’에게 나무 같은 존재가 되어준다고 보여집니다. 외골수 혹은 짝사랑이 될 수 있는데 어찌되었든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로 희재의 곁을 맴돌게 되는 것입니다. 지독하면서도 배려해주는 인하의 사랑은 희재에게 의지하면서도 기댈 수 있는 나무처럼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기에 사랑은 나무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은 고해성사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사랑은 고해성사이다. 그것은 사랑은 용기가 있어야 말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에게 직접 말하지 못하면 힘든 사랑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인하에게 사랑은 말하기 힘든 짝사랑이면서도 그 사랑을 고백하며, 희재 역시 자신의 죽음을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고해성사인 것이다.

사랑은 ‘고해성사’이라고 하였듯이 영화에서 ‘고해성사’가 이루어지는 곳은 성당이 아니라 ‘라디오’로써 라디오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매개체이면서 서로의 말 못할 사랑의 이야기를 대신 이야기해주는 공간이 되기에 중요한 영화의 소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랑하기에 자신의 죽음을 직접 이야기하지 못하고 라디오의 프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서로에게 사랑은 말하지 못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고해소에서 하느님께 고백하는 고해성사라고 생각이 되게 한다.

사랑은 어쩌면 혼자만의 죄를 고해하는 듯한 외사랑. 즉, 짝사랑에서 시작되는 것일 것 같습니다. 그 사랑이 상대방을 만나서 완전히 완성되기까지 어려움이 함께 공존하며 가꾸어 가는 것 같다.

영화에서 ‘사랑’을 나타내는 소재는 ‘국화’가 있다. 희재에게 난다는 향기. 국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마도 ‘진실 된 사랑’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인하의 희재를 향한 진실 된 사랑과 함께 희재의 성격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국화가 만들어낸 향기일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사랑은 조금 옆으로 비켜 생각해 보면 죽음보다도 강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앞에서 제가 이야기했던 사랑의 정의보다 더 강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메시지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카피가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세상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 나로 인해 눈물지을 당신입니다’라고 말하였듯이 사랑은 죽음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평생을 슬픔에 쌓여 살아간 사람이 있기에...

그것은 사랑하는 단 한사람만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서 오는 슬픔이 죽는다는 것에서 오는 생각의 슬픔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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