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우리들의 슬픔 '카오나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director 2003-03-01 오전 2:49:07 2223   [5]
오늘에서야 "센과 치히로.."를 제대로 보구
그동안 잊었던 오랜 친구를 생각해낸것 마냥 아차 싶고 미안하다.

"센과 치히로.."를 보는내내
정작 주인공들 보다 더 내 눈길을 잡고 놓지 않던
얼굴없는 끙끙이 카오나시.
그 희미한 표정을 너무 오래 내버려 두고 지냈다.

너무나도 화려한 색채들속에
유독 검은 천을 뒤집어쓴 표정없는 하얀얼굴.
말도 할줄 모르고 사랑한단 표현도 할 줄 모르는 그.

그는 지금 행복할까..
그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준 사람과 함께여서
맘 가득 행복한 웃음.. 웃을 수 있을까..
어떻게 지낼까.. 그가 궁금하다..

어쩌면 카오나시는 우리들 맘속에 있는
표출되지 못한 고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고독들이 쌓이고 쌓여 이제는 표현하는 법을 잊은 외로움과 슬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늘 조금의 슬픔을 가지고 있고 늘 조금은 외롭다.
바쁜 하루의 흐름에 아픈것도 슬픈것도 외로운것도
그냥 흘려가며 없는 척 살아가고는 있지만..

우리는 표현하는법을 모른다.
이제는 자기 슬픔이 무언지 스스로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그저 드라마의 주인공이 안쓰러워 울고
울다보면 주책스럽게 울음이 멈추지 않는 날이 있어
꺼이 꺼이 울고 나면 더러원진 눈 씻어낸것 처럼 세상이 맑고 깨끗해지곤 한다.
하루종일 떠들던 TV만 꺼도 그 적막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아닌가..
우리들 맘속엔 카오나시가 하나씩 들어 앉아있다.
그놈이 자꾸 꾸역꾸역 슬픔을 받아 삼켜 능청스럽게 아무 얼굴 안하고 앉아있으니
어라.. 뭔가가 허전한데.. 라고만 느낄 뿐 그것이 무언지는 모른다.

이제는 맘 속 그놈을 꺼내어 해방시켜 주어야 하지 않을까..
자기의 얼굴을 보일 수 있도록 좀더 솔직해지는 용기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1064 [클래식] 게시판의 분위기가 과거 `집으로`때와 비슷하군 (4) 2435479 03.03.03 1827 7
11063 [갱스 오브..] 갱스 오브 뉴욕.. (1) crazygirl 03.03.03 714 1
11062 [중경삼림] 서로를 조금씩 물들여 가세요.... (1) nidl 03.03.03 2417 1
11061 [갱스 오브..] 갱스오브 뉴욕,,,,,,, sookkoo 03.03.02 777 1
11060 [갱스 오브..] 음.... noweat 03.03.02 604 0
11059 [쇼쇼쇼] [쇼쇼쇼]정말 생쇼이더군요 dreamboy 03.03.02 1320 1
11058 [갱스 오브..] 역시~ hjleeh 03.03.02 596 0
11057 [우리 방금..] 우리방금결혼했어요를보고 movie3030 03.03.02 1469 2
11054 [뷰티풀 마..] 어떤 논리나 이론도 풀수없은 사랑이라는 방정식 matrix1981 03.03.02 1798 4
11051 [어바웃 슈..] [Good]미세한 표정으로 잡아낸 인생의 정리단계. madeleine 03.03.02 1669 10
11050 [큐브 2 ..] 괜찮은 물리학영화? barca 03.03.02 1779 6
11049 [갱스 오브..] 뉴욕의 뒷골목.... skymind3 03.03.01 703 1
11048 [쇼쇼쇼] [쇼쇼쇼]70년대 후반을 너무 완벽하게 표현한 것이 문제? egoist2718 03.03.01 1095 8
11047 [갱스 오브..] 다니엘 데이 루이스란 배우.. (1) collezi 03.03.01 731 0
11046 [우리 방금..]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koreapoem 03.03.01 1225 1
11045 [갱스 오브..] 2시간 40분이 모자란 영화였다. julymore 03.03.01 829 1
11044 [클래식] 정말 좋은 영화다... (2) ineedrest 03.03.01 2236 15
11043 [갱스 오브..] 뉴욕의 대 서사시... solcy 03.03.01 538 0
11042 [갱스 오브..] "cradle 2 the grave"예고 (이연걸 새영화) (1) jjoonee 03.03.01 549 0
11041 [갱스 오브..] "007 die another day"를 보고.. (1) jjoonee 03.03.01 553 0
11040 [갱스 오브..] 영화'시카고'를 보고.. jjoonee 03.03.01 689 0
[갱스 오브..]    Re: 영화'시카고'를 보고.. hidea 03.03.05 501 0
11039 [국화꽃 향기] 나도 그런사랑을 할수있다면.... (1) kar721 03.03.01 2470 9
11038 [우리 방금..] 저 이 영화 정말 보고 이거 씁니다.. jjoonee 03.03.01 1778 4
11037 [검은 물 ..] 검은 물 밑에서..뭐?? 어쨌다고?..ㅡ,.ㅡ (2) mintback 03.03.01 1371 2
11036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3는 과연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수 있을지.. (5) sea99 03.03.01 3526 21
현재 [센과 치히..] 우리들의 슬픔 '카오나시' director 03.03.01 2223 5
11030 [클래식] 오랜만에 느껴보는 카타르시스 (1) kh8459 03.02.28 1586 7
11029 [클래식] 클래식이란 영화...고맙습니다 coolguy86 03.02.28 2009 12
11028 [갱스 오브..] 전 세계를 감동시킨 액션 대 서사시 - 갱스 오브 뉴욕 yahosu 03.02.28 669 2
11027 [갱스 오브..] 갱스오브뉴욕 이외의 모든 영화는 영화인으로부터 삭제조치 될수 있다 mlnu1983 03.02.28 589 1
11025 [8마일] 영화를 온몸으로 본것같은 느낌 chukasa 03.02.28 2541 4

이전으로이전으로2371 | 2372 | 2373 | 2374 | 2375 | 2376 | 2377 | 2378 | 2379 | 2380 | 2381 | 2382 | 2383 | 2384 | 238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