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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그 알 수 없는 감동의 이유!!! 리크루트
sfrancis 2003-03-04 오후 7:33:56 4145   [14]
리크루트....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알 파치노와 헐리우드

의 젊은 피, 콜린 파렐이 주연을 맡은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새 영화

다. 이 영화의 대강의 내용은 이렇다. MIT공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제임

스 클레이튼(콜린 파렐)은 CIA요원 교관 월터 버크(알 파치노)에게 이끌

려 CIA의 비밀요원이 되기 위한 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

록 비밀요원 훈련과정에 회의를 느끼던 제임스는 결국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음모에 휘말리게 되면서 진실을 알기 위해

몸부림친다.

영화제작 역사상 최초로 실제 CIA내부를 촬영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는

고도의 심리 스릴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나와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은 심리 스릴러물로써

의 추리나 반전의 시나리오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영화에는 영화

를 보고 난 후에 느끼는 알 수 없는 감동이 있다. 그 감동의 이유는 과

연 무엇일까?


- Everything is a test ! -

영화에서 월터 버크(알 파치노)가 교육생들에게 명심시키는 말이다.

모든 것이 단지 시험일뿐이라는 이 말은 처음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에 대해서 양심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다. 이것은 시험이고 나는 단지

그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 하지

만 테스트가 계속 반복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변해가고 있음

을 느끼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

지 않는다...



주인공 제임스는 어릴 적 비행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 일

을 멈추지 않는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컸던 만큼 그에 따른 애정결핍

도 컸던 것이다. CIA훈련교관 월터는 제임스의 아버지와 관련된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며 결국 제임스는 CIA요원이었던 아버지의 행방

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은 채 비밀요원 모집에 참

여하게 된다.

하지만 요원 양성학교의 생활은 그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었다.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기만하는 법을 가르치며 액면 그대로를 믿

지 말라. 아무도 믿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만 의존하라는 계율은 제임스

에게 외로움만 가중시킬 뿐이다.

그러던 중 ‘레일라’라는 여자요원 후보생을 만나 연인의 감정을 키워

가지만 이것 역시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제임스의

마음에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남게 된다.

결국 제임스는 월터, 즉 CIA라는 사회가 가르쳐준 삶의 방식을 적용하

여 정의라는 이름 하에 거짓과 속임수로 가득찬 비밀요원의 삶을 살게 되

지만 마음 속 한편으로는 아직 사랑과 신뢰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한

채 갈등을 계속하게 된다. 그를 둘러싼 음모 속에서 과연 제임스는 어

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이 영화에서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여태껏 배워왔던 것들과 달리 사회는 철저히 개인주의화 되어가고 있으

며 이해타산에 사로잡혀 서로간의 신뢰는 빠른 속도로 무너져가고 있다.

정의라는 명분을 위해 속임과 기만함을 반복한다면 나중에는 정의가 무

엇인지 조차 모르게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발전을 쫒다가 물질만능주

의에 젖어있는 것처럼... 이 영화는 영화속 인물들을 통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당신은 당신의 목표를 친구가 쥐고 있다면 친구를 쏴버릴수

있는가?

이 영화에서 제임스는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Everything is a test라는 말에서 벗어나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갈등

하게 된다. 그 갈등은 순수한 것이고 공감되는 것이기에 관객들은 감동

을 느낀다.

007의 제임스 본드나 여느 스파이 영화 주인공처럼 마술사가 쇼하듯이

재주를 부리는 스파이가 아닌 항상 초조와 불안에 떨면서 자신이 지금 무

슨 짓을 하는지 되묻는 제임스의 모습은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다.

영화가 끝날 때 즈음 한 CIA요원이 제임스에게 말한다. “자네는 역시

비밀요원 체질이군. 아버지를 닮았어.” 제임스는 대답이 없다. 아니 놀

라고 있다. 자신이 사랑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멀어져버린 느낌이다. 아

버지에 대한 의미까지 송두리째 바뀐 느낌이다. 실종된 아버지가 제임스

에게 사랑을 가르쳐줬다면 월터는 아버지의 세계를 가르쳐준 제2의 아버

지다. 그리고 그 세계는 너무나 자신과는 다른 세계였던 것이다.

당신은 어떤 길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제임스는 과연 어떤 길을 선택

할 것인가. 우리는 3월 14일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훌륭

한 연기를 보여준 콜린 파렐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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