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약간의 배경지식을 습득(반지의 제왕같은 영화가 알고 볼 수록 재미있듯)하는 버릇이 있는 나는 어제 결코 경험하고 싶지 않을 놀라움에 치를 떨어야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전지식 그대로, 그게 다였다. 혹 스콜세지는 Melting Pot라 표현되어지는 인종용광로인 미국, 그곳의 심장인 뉴욕의 피(!)눈물나는 탄생설화에 대해 그다지도 가르쳐주고 싶어서 치를 떨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거의 재난에 가까운 마지막 장면을 확인하는 순간, 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허탈감에 그만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던 것이다.(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뉴욕은 그렇게 세워졌다! 그래서 뭐?" 단 1%의 영감(inspiration)도 허용하지 않는 스콜세지 영감의 이 '갱'년기장애는 단지 어깨에 힘을 너무 준 나머지 기브스를 해야 했던 이 영화의 또다른 탄생설화는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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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 오브 뉴욕(2002, Gangs of New York)
제작사 : Miramax Films, Cappa Production / 배급사 : 코리아 픽쳐스 (주)
수입사 : 코리아 픽쳐스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angsN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