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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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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5 오후 5: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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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오브뉴욕(Gangs of New York)...
거장이 메가폰을 잡고 초호화 출연진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돼는 작품이다.. 마틴스콜세지 감독에 다니엘데이루이스,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리암니슨, 카메론디아즈, 브렌단글리슨, 헨리토마스, 존C라일리 등 열거하기도 힘든 연기파 배우들의 총집합이다.. 게다가 주제가는 보노가 불렀고 오리지날 스코어는 하워드쇼가 맡았다.. 이 줄줄이 이어지는 출연진에 제작진만 봐도 종합선물 한아름 받은 기분이었다..
마틴스콜세지의 영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뉴욕이고 그다음이 갱, 로버트드니로 차례대로 연상될 것이다.. 그만큼 감독은 집착이다 싶을만큼 뉴욕을 무대로 영화를 찍어왔고 갱을 다룬 영화들도 즐겨 만들었다.. 비열한거리, 뉴욕뉴욕, 뉴욕스토리, 분노의주먹, 택시드라이버, 좋은친구들, 카지노 등등 대부분의 영화들은 뉴욕이 배경에 갱이 등장하고 그의 페르소나 로버트드니로가 출연했다..
그렇게 항상 뉴욕에서 생활하듯 도시의 변천사를 관조적 자세로 보여주던 감독은 그래도 만족못했는지 급기야 이제 과거의 뉴욕까지도 다루고 만 것이다.. 모든 것의 근원을 보여주려는 듯 뉴욕이 어떻게 생겨났고 그 안에서 지금의 거대한 조직인 갱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3시간여의 시간안에 잘 축약해서 담아내고 있다..
파이브포인츠라 불리는 항구에 접한 마을.. 하루에도 수백명의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배를 타고 건너오고 있었고.. 독립후 한창 민주주의가 자리잡아가고 있던 터라 그들을 사람이 아닌 표로 보는 집권세력들은 이주를 반겨하는 입장이었고.. 그곳에서 나고 자라온 토착세력들은 그들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것이 당연시돼고 있었다.. 그렇기에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이곳에서 이민자들이나 토착세력이나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서는 조직을 만들어 서로 대항하는 것은 당연사였으니... 이들의 대립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각각의 이름으로 불리던 데드래빗, 긴셔츠, 플러그어글리즈, 치체스터 등의 소규모 세력들은 서로서로 규합하여 이주민과 원주민으로 나뉘어서 대격돌한다..
영화는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이민2세대 아일랜드 청년의 사랑과 야망, 복수를 다루고있다.. 이민자와 거주자의 대립, 정치 세력의 갈등, 상류층과 빈민층의 괴리등 격동기의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그 안에 픽션을 담고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감독의 애착이던 관조던 그의 관심의 대상인 뉴욕의 탄생 과정을 마치 역사책을 읽고있는 듯 훤히 알 수 있었고.. 갱들도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게 아닌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수단으로 뭉쳤던 것이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반세기 정도의 이야기를 한눈에 보이게끔 축약한 감독의 역량도 훌륭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다.. 철저하게 잔인하고 악랄한 도살자로 변신한 다니엘데이루이스는 지독한 악자가 되기 위해 저절로 생겨나는 인간미를 철저하게 억누르면서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고.. 탄탄한 울타리가 돼어주고 거의 모르고 자란 부정을 느끼게 해준 빌더부처라는 현실에 안주하고픈 마음을 억누르고 새로운 정신적 지주로 거듭나는 암스테르담을 잘 소화해낸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그동안의 가벼운 이미지를 버리고 얼마간 성숙해진 여인으로 성장한 카메론디아즈.. 그외에 비중있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낸 헨리토마스, 존C라일리, 브랜단글리슨, 게리루이스 등..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자칫 길고 지루해질 수 있는 이 영화에 큰 몫을 해냈다..
어떻게 보면 지독히도 우월주의적인 미국의 대도시 뉴욕의 역사를 3시간이란 긴 시간에 보여주고 있기에 반감을 가질 우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사를 배우면서도 국사를 게을리하지 않았듯이.. 그냥 그네들의 과거를 다큐멘터리처럼 화면으로 남기고 싶은 그 마음 이해해주면서 사실적인 장면과 실감나는 연기를 보아넘기면 될것이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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