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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필요 있겠는가? 실망했다면 가슴으로 느껴라~ 갱스 오브 뉴욕
jssjjw 2003-03-06 오전 2:08:15 670   [2]
어제 '갱스오브뉴욕'을 보고 나오면서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실망어린 목소리들 뿐이었다.

나랑 같이 동행한 사람도
내내 졸려서 혼났다며 내게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말로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난 그들에게 되려 질문하고 싶었다.
'도대체 무얼 기대하고 온겁니까?'하고말이다.

미국의 역사라는 것이 우리가 알턱이 없다.
하지만 난 어제서야 느꼈다.
내가 알고 있던 풍족하고 자유스러운 미국의 역사를...
이민자가 바라본 미국의 역사가 아닌
토박이가 바라본 미국의 역사를 깨달은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내내 토박이와 이민자들간의 세력다툼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들 모두가 약자라는 진리가 영화속에 숨어있다.
무엇이든 그 곳에 토박이가 아니라 약자일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강자와 달리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있다.

적어도 무기없이 달려드는 약자에게 총알을 날리진 않으니까 말이다.
너무나도 그 장면이 내 기억에서 아주 슬픔으로 변환되어
뇌리에 박혀있다.

군인들이 약자를 향해 다가오는 즉시 총살하는 장면은 내게 충격이었다.
적어도 토박이와 이민자들이 싸울때는 예의라는게 지켜졌는데 말이다.

서로 어떤 무기를 사용할건지까지도협상하는 것과는 달리
혹 강자라는 부류는 그런 예의조차 없었다.
약자를 시켜 약자를 부셔버리는 그런 단순한 논리밖에는 없었다.

토박이와 이민자간의 세력다툼은 강자들의
웃음거리밖에 될 수 없었던것 같다.

내가 더 강해보이기에 상대방이 약자로 보이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발상들을 가지고 있다.
잔인하고 잔혹하게 서로에게 죽음과 상처를 안겨준다.

부자와 토박이와 이민자는 모두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방식까지도
모두가 틀리다.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 같은 분이시긴
한건지 나 조차도 의심스러웠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승리만을 하나님께 구했다.
누구하나 남을 위해 기도하진 않는다.
그것이 내가 심장의 작은 요동을 치게 만들었다.

나혼자만 이영화를 너무 깊히 본건아닌지 모르겠지만
암스테르담의 마지막 대사가 내 뇌속에 깊히 새겨졌다.
그렇다. 암스테르담의 말처럼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지 않는다.
이민자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세계인종이 모여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곳에서는 아직도 정착하기 위한 이민자와
자칭 토박이들의 전쟁은 계속 되고있을것이고,
우리가 기억을 하지 못하듯이 후세에도 우리를 기억못할것이다.

언제나 강자만이 승리하는 전쟁이 될 것이다.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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