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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 마일>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문라이트 마일
hiron24 2003-03-08 오전 1:59:07 1464   [6]
여기 상처 받은 이들이 있다.....

사랑하는 약혼녀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청년 '조'....

그러한 그를 사고로 잃은 딸 대신으로
자식같이 대하며 가족처럼 보듬어주는 약혼녀의 부모....

3년동안 행방불명된 애인을 기다리다 지쳐가는 여자우체부 '티니'... .

70년대초 을씨년한 미국의 어느 한 마을을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고
방황하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죄의식과 강박관념이 가득찬
침울하고 히스테릭한 어조로 이끌어가는 이 영화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0년대초 당시의 공허하고
황폐화 된 미국인들의 마음의 풍경화이다...

사랑했다고 생각했지만 사랑이 아님을 깨닫고 헤어지려 한 연인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여자('다이아나')의 죽음으로 인해 한 남자('조')는
죄의식과 연민 사이에서 고통과 방황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

"내가 정말 그녀를 사랑했을까?"

그러한 그에게 여자우체부 '티니'와의 만남은
진실한 사랑의 눈을 뜨게해주는 계기가 되어지는데.....................



사랑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세가지의 시선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다가
집착과 방황, 용기와 화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그들은 하나가 되어간다......


롤링 스톤즈의 동명의 곡인 <Moonlight Mile> 뿐만아니라
밥 딜런, 엘튼 존, 벤 모리슨, 데이빗 보위 등의 곡이 사용되어지면서
더욱 복잡미묘하고 예민한 감정의 흐름을 지속시켜 나가지만,
자칫 빠지기 쉬운 염세주의와 감상주의로 흐르지 않고
가슴으로 울게 하는 심리적 해탈감을 맛보게 해준다...

사랑을 하고 싶은 자여, 이 영화를 보라...
사랑을 하고 있는 자여, 이 영화를 보라...
사랑에 실패한 자여, 이 영화를 보라...
사랑을 배우고 싶은 자여, 이 영화를 보라...

이 영화 <문라이트 마일> 안에는 그에 대한 모든 답이
숨겨져 있다....


음....
출연진들의 연기력이 대단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봄의 초입에 느껴보는 가을색 깊은 영상과 제이크 길렌할('조')의
우수에 찬 눈빛...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다가 새롭게 다가온 사랑과 그의 상처까지
끌어안는 엘렌 폼페오('티니')의 눈물어린 순애보...

딸에 대한 그리움을 술로 달래며 그녀의 세세한 것까지 기억하고파 하는
수잔 서랜든('조조')의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표정...

딸의 부재에 흐느끼는 아버지의 진한 부정(父情)을 보여준
더스틴 호프만('벤')의 신들린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


<문라이트 마일>.....................

1970년대가 오늘에게 보내는 내일에 대한 사랑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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