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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스내치>주연없는 조연영화지만 생생한.. 스내치
aboss 2001-03-27 오후 2:23:55 971   [0]
스내치(Snatch)...

'록스탁앤투스모킹배럴즈'라는 데뷔작으로 관객들을 내용의 현란함과 재미있음으로 정신없게 한 천재감독 가이리치의 두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전작처럼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여 정신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전편에서의 강탈(Snatch) 대상이 두 자루의 총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다이아몬드이다.. 무려 84캐럿의 보기에도 탐이나는 값진 보석이다..

이 보석을 차지하기 위한 여러 팀의 쟁탈전이 시끌벅적하게 펼쳐진다..

영화는 크게 두 줄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보석을 훔친 은행강도에서 출발하는 보석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과.. 또 하나는 데드매치라는 사기권투를 하는 일당들에 의해 펼쳐지는 에피소드...

각각이 다른 이야기인 양 빠른 카메라기법과 효과로 죄충우돌 돌아가지만.. 예상했듯 이 두 줄기는 종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만나게 된다..

간간히 감독은 카메라를 멈추고 돼지꼬리 표시로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집중하여 가닥을 잡지못하면 그 맥을 놓치게 된다..

중간에 잠깐 졸기라도 한다면 아예 영화를 포기하는 것이 나을 정도로... 영화는 구석구석 조금의 빈 틈도 없이 돌아간다.. 보고나서 숨을 몰아 쉬어야 될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감독의 의도대로 정신만 바짝차리고 본다면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분명히 많이 포진하고 있기에 잘 캐치하여 본다면 아마 감독의 의도보다 더 많은 재미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그 요소로는 일단 이 영화에는 딱히 주인공이라 부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조연이 등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연들의 캐릭터가 각각 다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꼽겠다..

심지어 영화 중반이 되면 그 인물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특징으로 인해 붙여진 애칭이나 별명까지 나열할 수 있을 정도로.. 각각의 특색있는 성격이 확연히 구분되어진다.. (이 많은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다소 황당한 듯 하면서도 재미있는 군상들의 좌충우돌 행태를 보고있자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게다가 그 인물들이 얽기섥기 아무렇게나 엉켜 있는 듯 해도 그들 사이에는 딱딱 맞아떨어지는 절묘한 타이밍이 있기에 또한번 놀라게 된다.. (진짜 이 감독은 천재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인물1이 옆방으로 건너가면 옆방에는 인물2가 버티고 있고.. 인물1과2가 만나 모종의 사건을 꾸미는 곳에는 인물3이 나타나 방해를 놓고 인물3과 4는 인물5에 고용되있고.. 이 인물5는 인물1과 다른 관게로 맺어져있다는 등의...

다소 복잡하면서도 어지럽지만 그 연결의 고리만 잘 맞추면 그럴싸한 하나의 완성품이 나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조연의 연기자들은 주연급의 연기를 맘껏 펼져보인다..

트래픽이라는 작품으로 금년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감인 베네치오델코로는 차치하고서라도..

요상한 말투의 짚시어를 구사하느라 고생꽤나 했을 브래드피트에.. 악한 캐릭터를 선하게 끌어올린 흑인갱들에... 전작에 이은 킬러이미지 총알이빨 토니.. 등등등..

영화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이것저것 볼거리와 연기잘하는 배우들을 제공해주기에 재미를 찾아가며 볼 수 있다..

다소 산만한 듯 하지만... 절묘한 타이밍으로 소화해낸 감독의 연출력으로 인해.. 오히려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다..

물론 전작인 록스탁앤투스모킹배럴즈와 너무도 닮아 있어 새로울 것도 없이... 답습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는 해도.. 젊은 감독의 감각만큼이나 톡톡 살아 있는 생동감만은 여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만 총총...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4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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