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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에 대한 끄적임 데어데블
foreveringkl 2003-03-20 오후 11:38:15 1431   [2]
*줄거리의 일부가 들어가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안 읽는 게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기대가 별로 안 가는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보고 싶었던 건

이 영화에 배어든 사랑 때문이다.

머독과 일렉트라의 사랑,

우연한 만남을 집요함으로 연결시켜서 얻어낸 사랑,

어떤 장애도 문제되지 않고 쉽사리 가는 듯했지만

오해로 인한 상처,

그로 인해 운명의 장난처럼 사랑하는 사람끼리

맞서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다

결국 기적같은 사랑의 힘으로 다시 서로를 믿고

사랑을 회복하는가 하는 찰나

운명은 가혹하게도 그 사랑마저 머독에겐 줄 수 없었는지

안타깝게도 바로 그가 보는 앞에서 그의 사랑을 데려가고 만다.

그래서인지 난 다른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보다

데어 데블의 모습이 더 고독하게 보인다.

물론 배트맨도 한 여자와 1편까지가 한계다.

그리고 배트맨도 아버지를 잃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그의 연인을 그가 보는 앞에서 무기력하게

뺐기진 않았다.

데어 데블, 그는 다른 히어로보다 노력파라 볼 수 있다.

그에겐 시력 상실이라는 부가적인 핸디캡이 있음에도

그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히 맞서 싸우려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비록 유니폼은 폼 안나도, 현란한 특수효과나

독창적인 액션은 없어도 난 그래서 데어데블이 보고 싶었고

웬지 정이 간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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