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삶이란 무미건조할까? 이 영화의 레스터에게도 초반에는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우리네 삶도 재미없을 때는 재미었으니까.....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자..살면서 재미있을 때는 재미있고 괴로울 때는 괴롭고 즐거울 때는 즐겁지 않는가......
레스터도 극 후반에 깨닫는다.하지만 시기는 너무 늦었다.그것도 정체모를 치안에게 당하는게 아니라 옆집 딸 남자친구의 '해병대 대령'아버지에게 살해당한다.난 속으로 울고 안타까웠다. 왜 뒤늦게 깨닫는것일까? 하지만 왠지 모를 동질성도 느꼈다.우리도 그 상황에서는 이게 행복인줄 모르고 일탈을 꿈꾸지 않는가?
이 영화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은 없다.그나마 레스터의 딸과 남자친구인 '마약 딜러'뿐이다.그렇다고 딸도 지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밥먹듯이 하고 마약 딜러는 누가 뭐래도 마약 딜러다. 하지만 마약 딜러는 인간적이다.자기 주변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고 다닌다.그러면서 세상은 아름답다고 읊는다.
나에게도 아름답다는 말이 생소하다.하지만 이 영화가 다시금 그 단어에 대해 되묻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