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침체에 빠졌던 홍콩영화계를 이미 명맥만 남아있던 느와르로 부활 시켰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둔다.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 부으며 성공하더라도 큰 수익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익이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홍콩영화의 부활과 느와르의 재탄생이다. 유덕화, 양조위. 그리고 막강 조연진. 시시각각 흐름이 뒤바뀌고 숨막히게 전개가 되는 영화의 흐름. 감독, 촬영감독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다. 그런 점으로 볼때 오락성은 그다지 없더라도 최후의 반전과 결말.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두 배우의 모습만 으로도 영화를 보기에는 이유가 필요없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영화의 흐름은 깔끔하지만 그 흐름에 따른 전개는 엉성하다. 홍콩영화다 하는 느낌이 확실하게 나온다. 또 긴장감이 적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그런 긴장감이 없다. 순간순간 탄성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마지막 결말이 어색하게 진행되던 점도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