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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럼 라인] 환상 그 자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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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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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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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8 오후 8:1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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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찰스 스톤3세 주연:닉 캐논, 조 살다나, 올랜도 존스
<호>[드럼 라인] 환상 그 자체다!
멋진 치어리더들간의 경쟁을 다루었던 영화 "브링 잇 온"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이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단순히 경기의 흥을 돋우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던 치어 리더들이 펼치는 고난도 테크닉은 영화의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경쟁에서 1등을 차지하며 승리의 기쁨을 보여주기보다는 비록 2등이지만 그녀들이 보여주었던 노력의 결과를 통해 진정한 경쟁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보게 한 영화였다. 물론 백인우월주의를 교묘히 내재하고 있었기에 재미와 흥미가 조금은 뒷맛이 개운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세월이 흘러 2003년 응원의 꽃이라 불리는 치어 리더를 연상케 하는 영화 "드럼 라인"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운동장을 날려버릴 듯이 터져 나오는 드럼의 울림이 이토록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 할 것이란 생각을 단 한번도 생각지 못했기에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강한 흡인력을 제공한다. 얼마 전 개봉했던 "8마일"에서는 "랩배틀"을 선보여 전세계의 젊은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비록 관객이 들지 않았지만은 댄스를 소재로 한 국내 영화 "턴 잇 업"에서는 "댄스배틀"을 보여주어 영화의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배틀(battle)"은 싸움, 전투를 의미하는데, 영화 "드럼 라인"에서는 "드럼배틀"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춤, 랩에서만 "배틀"을 보아왔지 "드럼"을 가지고 "배틀"을 할지는 몰랐기에 "드럼 배틀"이 가져다주는 강렬함은 기존의 배틀과는 전혀 색다른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에서 "드럼"을 선택한 이유는 "랩"과 마찬가지로 젊음, 자유, 자기 표현 등을 표출하는데 있어 강렬함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적대"라 불리는 밴드는 그저 평범하게 다가오지만, 영화 "드럼 라인"의 고적대는 하나의 띠로 형성되어 현란하고 화려한 행진을 보여주는 "마칭 밴드"이다. "마칭 밴드"가 형성하는 악기들 중에 심장의 박동을 조절하는 "드럼"은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최정예부대이자 최전선을 지키는 역할이다. 그러기에 영화에서 비춰지고 있는 "드럼"은 이 영화의 핵심이자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내재되어 있는 하나의 단서와도 같다는 것이다.
영화는 고교 졸업식장에서 그 시작을 알리는데, 졸업생들의 연주가 시작되지만, 이내 형식이 파괴된 드럼 연주가 울려 퍼지면서 우리의 주인공 드럼 연주의 천재 [데본:닉 캐논]을 집중 조명한다. 집중 조명 당한 [데본]은 이 영화에서 커다란 열쇠를 쥐고 있는 캐릭터이다. [데본]은 드럼의 천재라 인정받고, 대학에 스카웃 되어 장학금을 받고 진학을 하지만, 이내 단장과 선배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군기를 받는다. [데본]은 [리 단장:올랜도 존스]으로부터 자신의 학교로 와달라는 부탁으로 진학을 했는데, 대우는 해주지 못할 망정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군대를 방불케 하는 군기 교육 같은 대우에 불만족을 표출한다. 어린 시절부터 고교시절까지 자신의 재능에 승승장구를 했던 [데본]은 연습 도중 사사건건 자신과 부딪히는 드럼라인의 리더인 [숀:레오나르드 로버츠]과의 대결 아닌 대결에서 이기지만, 곧 이어진 [리 단장]과의 대결에서는 패하고 만다. 그러나 여기에서 기가 꺾일 [데본]이 아닌지라, [숀]과의 티겨태격은 마침내 시즌 오프닝 공연에서 [데본]은 규정을 어기고 [숀]의 솔로 연주 순서를 빼앗고, 며칠 후에는 동문회에서 상대방 학교 밴드부를 자극하여 집단 패싸움을 일으키면서 팀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과연 [데본]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는 이렇게 단순히 드럼 연주자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다루면서 융화되지 못하는 모습을 담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데본]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의 모습을 담고자 하는 것이다. [데본]은 그야말로 독불장군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마치 TV방송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 중에 "어차피 혼자 사는 세상 친구가 무슨 소용 있습니까..?" 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고 있는 개그맨의 모습과도 닮아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만을 믿고 얼마든지 팀을 이끌어가고, 그 어떤 팀과도 맞붙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만심은 팀의 분위기를 흐릴뿐더러 이후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에도 그 어떤 집단에도 소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므로 [리 단장]은 "하나의 밴드, 하나의 소리"란 밴드팀의 모토를 늘 상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성이 배제되고 전통과 가치를 등한시하는 음악은 절대로 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자신만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는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만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경쟁에 앞서 필요조건에 속하는 노력과 화합 그리고 인성교육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데본]을 비롯해 [리 단장], [숀] 그리고 밴드 팀을 통하여 전달하는 영화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내러티브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 있다.
모든 운동경기에 백미라 함은 응원 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 최고의 응원 전을 뽑으라면 단연 "연,고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고전"이 펼치는 경기보다는 오히려 수많은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학교의 명예를 걸고 신명나게 외치던 함성은 아직도 귓가에 울려 퍼지고 있으며, 지난해 월드컵 경기 때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온 국민이 펼쳤던 응원 역시 뇌리에 각인 될 만큼 최고의 응원전을 보여 주었다. 최고의 응원전.. 최전선에서 펼쳐지는 영화 "드럼 라인"의 화려한 밴드는 100여명의 인원들이 각자 다루는 악기들과 일사정렬하게 움직이는 대열 속에서 펼쳐지는 드럼 라인의 울림은 관객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들고 있다. 가슴 속 깊이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드럼의 신나는 연주를 통해 화려하고 현란하며 환상적인 드럼 주자들의 기교에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최종적인 "드럼배틀"은 온몸에 짜릿 짜릿한 소름을 돋게 만들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그리고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 정도로 소리의 향연을 맛보게 하므로 관객들에게 지상 최대의 드럼 쇼를 선사하는 영화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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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라인(2002, Drumline)
제작사 : Fox 2000 Pictur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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