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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똑 쏘는 벌침처럼 뜨끔한 영화!! 질투는 나의 힘
julialove 2003-04-09 오후 11:31:22 2433   [15]
독특한 제목부터가 인상을 끄는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은 제목만큼이나 상당히 직설적이고,솔직한 영화이다.신인인 박찬옥 감독의 그야말로 신인다운 과감함과 직설적임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인 것이다.그리고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비춘 배종옥과 문성근을 비롯 충무로에서 한창 연기력으로 인정 받는 배우 박해일까지 가세함으로써 영화의 힘을 더욱 실어 주고 있다.언제부턴가 하나둘씩 소개되는 느릿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상적 영화들의 틀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그 영화들 보다 한층 더 진하고,리얼한 전달력을 보여 주고 있다.그리고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중견배우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영화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영화 속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대사나 화면 하나하나에서 날카로움과 신인 감독 다운 참신함을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가 꽤나 인상적인 영화이다.

낮엔 잡지사일을, 밤엔 박사논문을 쓰느라 바쁜 착실한 대학원생 이원상을 통한 청년기의 불안한 심리와 사랑,그리고 그로 인한 남자의 질투,이중적인 인간성,혹은 남성의 이중성을 실감나게 보여 준다.영화는 시작부터 상당히 복잡한 관계들로 얽혀 있다.원상을 버린 여자친구의 새로운 사랑은 원상이 일하는 잡지사의 편집장 한윤식이다.그 편집장으로 말하자면 복잡한 여자관계로 악명 높고,일에 있어서도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이다.자신의 여자친구가 편집장에게 빠져 있음을 알면서도 원상은 그 밑에서 일할 수 밖에 없다.그러면서 영화는 원상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치밀하게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그런 불안한 원상을 사로 잡은 수의사 박성연 또한 편집장과 얽혀진 여자이다.이리저리 자신의 사랑을 편집장에게 내주지만 단 한번의 반박이나 저항할 수 없는 현실이 바로 원상의 현실이자 심리상태 인것이다.편집장에 대한 증오와 질투로 가득 차 있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고,편집장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 복종하는 그런 착실한 대학원생 으로서의 모습이다.그리고 그의 주변을 맴도는 하숙집딸의 등장은 원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일 뿐이고,그 때문에 또다시 혼란스러워 진다.사실 [질투는 나의 힘]은 꽤나 복잡한 감정선에 중점을 맞춘 영화이다.바람도 완벽하게 피우고,아내에게도 완벽하게 해줄수 있다는 이중적인 잣대의 한윤식과 그런 이중적인 남성을 조롱이라도 하듯 그와 관계를 맺는 박성연,그리고 자신의 두 여자를 모두 뺏어간 남자 앞에서도 복종하며 살아야 하는 원상의 질투와 증오,그리고 한 남자에게 매달리는 바보같을 정도로 순진한 여자...이 네 사람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통해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심리를 직설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느릿느릿한 전개와 자칫 지루해질만한 스토리를 박찬옥 감독은 소름 끼치도록 리얼하고 직설적인,아니 독설에 가까운 대사와 장면들로 그것을 풀어 나가고 있다.하지만 그것이 결코 거북스럽지 않은 것이 곧 [질투는 나의 힘]이 가진 힘이기도 하고 말이다.

[질투는 나의 힘]이 가진 진정한 힘은 바로 배우들에게 있다.연기력을 굳이 따질 필요없는 베테랑 배우 문성근,배종옥과 이미 [국화꽃 향기]로 주연급 연기자로 인정 받은 박해일,그리고 얼마전 [클래식]을 통해 알려진 서영희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자연스럽고 탄탄하게 엮어내고 있다.무엇보다 많이 알려진 스타급 대형배우들,혹은 한가지 이미지로 굳혀진 배우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질투는나의 힘]이 가진 참신성을 한층 더 높여주는 요소가 된것이다.더군다나 중견배우로서의 파워를 톡톡히 보여준 문성근과 배종옥의 연기가 눈에 띈다.신경질적이고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게 자상한 이중적인 중년 유부남의 성격을 확실하게 표현해낸 문성근의 연기는 가히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이다.그리고 술에 취해 버벅대고 잠결에 일어나 헝클어진 머리,심지어 과감한 노출까지 서슴치 않은 배종옥의 연기는 중견 여배우의 힘을 톡톡히 느끼게 해준다.뿐만아니라 박해일의 차분한 감정연기는 영화 속에서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다.[국화꽃 향기]를 통해 이미 주연급 연기자로 인정 받은 박해일 이지만 [질투는 나의 힘]에서의 좀 더 차분하고,세밀해진 감정연기는 영화의 메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한마디로 [질투는 나의 힘]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만큼이나 개성있고,심하게 말하자면 발칙하기 까지 한 영화이다.영화내내 등장하는 취중대사들 이나 베드씬 마저도 끈적함이 아닌 리얼한 웃음을 전달하는 박찬옥 감독의 신선한 연출력이 돋보인다.마치 제목만 보고 그저그런 멜로 영화쯤으로 생각했다면 상당한 오류다.[질투는 나의 힘]은 그런 가벼운 멜로에 날카로운 독설을 집어 넣고,차갑고 냉정한 현실을 입히고,뜨끔한 비판과 유머를 버무린 꽤나 복잡한 영화이기 때문이다.흔히들 [생활의 발견][오!수정]의 홍상수 감독과 비교를 하게 될것이다.물론 그 직설적인 대사와 실감나는 연기는 상당부분 닮아 있지만 홍상수 감독이 틀이 없는 날카로움으로 뜨끄한 웃음을 준다면 박찬옥 감독은 잘 짜맞춰진 형식으로 뜨끔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아무튼 [질투는 나의 힘]은 상당히 난해하고,복잡하지만 그 속에서 크게 한번 쏘아주는 벌침같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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