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내 안의 어머니<영화 동승을 보고> 동승
jawoonsan 2003-04-13 오후 11:30:00 4033   [31]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생사고락에서
나를 찾기 위해

우리는 끊어야 할 것이 아니라
되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영화 <동승>은
어머님을 찾아 눈보라치는 비탈길을 떠나는
아득한 라스트 씬으로 사라진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왜 왔는지조차 몰라 자아를 찾는 헤메임속에서
원초적인 고향은 어머니였다.

내 안의 어머니는
어떤 관념으로 살아 있는지 모르지만
우린 항상 내가 온 곳과 내가 갈 곳을 궁금해 했다.

그 모태인 그리운 어머니는
이 세상 어디에 다 있다고 생각하면
내 안의 부처는 어머니였던가?
그 어둔 자궁속이였을까?

끊으려 하면 이어지는 생각의 시작과 끝은
결국 되돌아가는 수레바뀌의 환인걸
난 아직도 미련스레 끊으려 했나보다.

산사의 사계는
아침마다 비질을 해도
더 아련한 영상의 그림자로
적막한 절마당에 내려 앉았다.

내 안의 어머니를 찾아
난 어디로 떠날 것인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기 위해
지워야 할 업보를 안고
난 또 얼마나 헤매야 하는가?

물봉선이 피어있던 골짜기
상사화가 피어있던 우물가에서
난 슬픈 동승이 되어
그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2003.4.13일.



(총 0명 참여)
1


twitter  facebook  me2day  cyworld 
동승(2002, A Little Monk)
제작사 : 스펙트럼필름 코리아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공식홈페이지 : http://www.littlemonk.co.kr
이미지 더보기
  • 등급
  • 전체 관람가
  • 시간
  • 99 분
  • 개봉
  • 2003-04-11
일일조회수베스트
무비스트20자평순위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2761 [동승] [눈목]"왜...7년이어야 했는가?" rose777 03.05.21 2894 20
현재 [동승] 내 안의 어머니<영화 동승을 보고> jawoonsan 03.04.13 4033 31
11608 [동승] 재밌곘다!!! sks1sks1 03.04.13 1392 1
11599 [동승] [수사]동승: 어머니의 그리움으로 세상의 보편성을 말하다. daegun78 03.04.12 1773 6
11462 [동승] 추천추천>_< pureciel 03.04.05 2233 16
11446 [동승] 아! 이영화 roadmovie21 03.04.04 1846 8
11438 [동승] [동승]그 아픔이 단지 그들만의 번뇌일 뿐일까... beatle9 03.04.04 2470 18
11348 [동승] [동승]영화를 보긴 봤는데... sun547 03.03.27 2610 12
11333 [동승] 동승.. yazsd 03.03.26 1901 5
11332 [동승] 동승을보고 (1) hmj0239 03.03.26 2422 6
11317 [동승] [동승]을 보고... imkem 03.03.25 2670 17
11313 [동승] [동승] 20자평 wizard97 03.03.24 1877 4
11308 [동승] <무비걸> [동승] 소박한 종교영화 mvgirl 03.03.24 1955 7
11296 [동승] 난 동승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 xy33 03.03.23 2214 6
11295 [동승] 문화일보 xy33 03.03.23 1729 4
11289 [동승] 동승,,뒤떨어지고 너덜거리는 (4) noenemy20 03.03.22 2631 8
11288 [동승] 동승 시사회에 다녀와서 dream0923 03.03.22 1942 5
11286 [동승] 동승에 대한 끄적임 foreveringkl 03.03.22 1929 1
11273 [동승] (수) [동승] 그들이 찾던 모든 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2) helpmeoo 03.03.20 2143 7

1
인터넷신문위원회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