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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머니<영화 동승을 보고> 동승
jawoonsan 2003-04-13 오후 11:30:00 3964   [31]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생사고락에서
나를 찾기 위해

우리는 끊어야 할 것이 아니라
되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영화 <동승>은
어머님을 찾아 눈보라치는 비탈길을 떠나는
아득한 라스트 씬으로 사라진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왜 왔는지조차 몰라 자아를 찾는 헤메임속에서
원초적인 고향은 어머니였다.

내 안의 어머니는
어떤 관념으로 살아 있는지 모르지만
우린 항상 내가 온 곳과 내가 갈 곳을 궁금해 했다.

그 모태인 그리운 어머니는
이 세상 어디에 다 있다고 생각하면
내 안의 부처는 어머니였던가?
그 어둔 자궁속이였을까?

끊으려 하면 이어지는 생각의 시작과 끝은
결국 되돌아가는 수레바뀌의 환인걸
난 아직도 미련스레 끊으려 했나보다.

산사의 사계는
아침마다 비질을 해도
더 아련한 영상의 그림자로
적막한 절마당에 내려 앉았다.

내 안의 어머니를 찾아
난 어디로 떠날 것인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기 위해
지워야 할 업보를 안고
난 또 얼마나 헤매야 하는가?

물봉선이 피어있던 골짜기
상사화가 피어있던 우물가에서
난 슬픈 동승이 되어
그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2003.4.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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