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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보석같은 캐릭터, 캐릭터, 캐릭터 질투는 나의 힘
dovy 2003-04-15 오후 7:49:40 1758   [2]
휴우!! 올 해 드디어 하나 건졌습니다. ^^
보석같은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문성근의 발견", "배종옥의 발견", "박해일의 발견" 입니다. 걱정하는 척, 같이 아픈 척 들어줘야 할 필요도 없고, 어떤 말이나 충고를 해줘야 하나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저 킥킥대며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만쉐이!!) 쫄깃쫄깃한 연애(?)담입니다.

마치 플라모델을 조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하나의 부품을 놓고 봤을 때는 영 감이 안 잡히다가 극이 진행되면서 캐릭터들의 모습이 확실해 지더군요. 꼼꼼하게 만들어진 독특한 세 캐릭터는 말 그대로 환상이고 작품이었답니다.

윤식(문성근)이란 인물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굉장히 쿨합니다. (느끼하기는 하지만...^^) 바람을 피운다라는 행위에 대한 옳다 나쁘다의 케케묵은 이야기는 빼고... 그는 명쾌하게 자기 삶을 규정합니다. “바람도 못 피우고 아내에게도 잘 못하는 등신”이 되기보다 ‘아내와 애인, 양쪽에게 다 잘하자주의자’인 그는 아내 아닌 여자와 호텔을 나서다 장인과 마주칩니다. 이 난처한 상황을 “장인 어른, 저는 후회하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라는 한마디로 정리해버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인물은 불편할 경우는 있겠지만 위험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부유하게 자라고 공부도 꽤 한...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데 그닥 어려워 하지 않고, 쉽게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만큼 상처도 받지않는 사람이죠. 마찬가지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원상(박해일)은 아주 많이 묘한 인물입니다. 애인도 뺏기고, 펑크난 원고까지 해결해주지만 오히려 핀잔을 주는 윤식에게 분노보다는 질투를 느낍니다. 착하디 착한 순딩이 타입의 호감을 사는 인물이지만, 상처를 드러내지 않는, 그래서...자기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비수를 꽂기도 합니다. 외로운 인간이기 때문에 윤식에게 더더욱 끌리게 되는 셈이죠.

성연(배종옥)은 셋중 가장 소설적인 인물이라 느꼈습니다. 마치 하루끼 소설 속의 등장인물처럼 어딘가가 비어있는... 마음 속에 구멍 하나를 지닌 인물입니다. 그게 무엇인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적으로 믿었던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지요. 기준, 절대적 가치란 게 없기 때문에 누구와 자느냐는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비단 섹스만이 아니라 직업도, 심지어 씻는 행위도 모두가 관심 밖입니다. 그야말로 궁극의 귀차니즘마저 초월한 그녀가 새로운 무언가를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원상은 그런 그녀에게 또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주게 되겠죠.

그나마 요즘 본 것들 중 썩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기억이 안나서 답답한 건 빼구요. 도대체 어떻게 끝나죠?

(총 0명 참여)
원상이란 캐릭터 넘 좋았어여..^^ 무척이나 꽁해 보이고 냉정해 보이지만^^ 세사람(윤식,성연,하숙집 딸)하고 있을때 각기 느낌이 달랐던거 같아여^^   
2003-07-25 00:53
원상이랑 윤식이 거실에서 얘기하구 있는걸 윤식의 딸이 방문 사이로 살짝 쳐다보는 장면이었어요. 마지막이.. 아마도 윤식의 딸이 원상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2003-07-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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