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영화제작에 매우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으로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이미 영화를 어떤 오락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기 땜에 영화를 본다는 즐거움을 좀처럼 느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시카고를 보면서 난 간만에 중학교 시절 동시상영관에서 천장지구를 보며 느꼈던 진정한 관객으로서의 영화보기를 즐긴것 같다... 물론 어느정도는 어쩔 수 없이 해부학적 시점에서 영화를 요리조리 파헤치기도 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시카고는 간만에 만나는 well made 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를 보며 가장 많이 느낀것은 배우들의 연기이다... 어색하지 않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아!! 얼마나 연습했기에 저 정도 인가...(나의 벗 중에 뮤직컬배우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래서 어느정도의 노력을 해야 저만큼의 경지에 오르는지 짐작을 했다..) 헐리웃의 탑배우들의 게런티는 대략 200억에서 300억 정도 된다고 한다.. 눈이 휘 둥그래질 액수이지만 환율과 전체 제작비를 감안하여 볼때 총제작비에서 차지하는 그 퍼센테이지는 약 8-10% 하지만 우리나라 영화에서 배우의 게런티가 차지하는 비율은 (물론 영화에따라 틀리겠지만) 평균적으로 20-30%정도 이다... 현재 제작준비중인 모 영화의 총제작비는 23억, 주연배우로 접촉한 모 배우가 요구하는 게런티는 4억5천 그렇다고 그 영화가 그 배우에게 존스나 르네 같은 연습을 요하고 또한 촬영기간 또한 2개월 정도...
또 다른 예가 있다. 얼마전 액션씬이 많은 영화를 한적이 있었다... 우리는 주연 배우에게 액션스쿨이라는 곳에서 매일 운동을 하며 연습을 해서 발차기 정도는 폼나게 해야 주인공으로서 좀 멋있지 안겠냐... 하며 연습하기를 권고했으나 그배우는 요핑계 조핑계 대며 잘 안나오더라... 결국 대역을 썼다... 이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배우들이여 헐리웃 배우들이 돈 많이 받는다고 부러워하지 마시고 또 그들이 뭘 입고 뭘 쳐바르고 그런거만 따라 할라그러지들 마시고 제발... 그들의 진정한 프로폐셔널함을 본 받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