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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메이] 삶은 외로움의 연속이고 인간은 다시 부활하게 되지 메이
helpmeoo 2003-04-20 오후 11:55:29 1024   [3]

[메이] 삶은 외로움의 연속이고 인간은 다시 부활하게 되지


메이는 공포영화라기보다는 일종의 잔혹극으로 보인다. 삶은 외로움의 연속이다. 인간이 지나친 외로움에 골몰하게 되었을 때, 사람은 지나칠 정도로 "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때로는 그 관계가 "건강"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 삶은 빗나가게 마련이다. 공포영화 <메이>는 이런 삶의 연속성에 관한 물음이다. 또한, 빗나간 삶에 대한 공포의 어루만짐이다. "관계"란 언제 어디에서든 중요한 것이다.

메이가 관심을 보이던 아담과의 관계마저 틀어져 버리자, 메이는 심한 외로움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영화 <메이>는 아담과의 관계가 틀어지기 이전부터 괴기스런 분위기를 풍기지만, 전적으로 공포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다소는 지루함을 느낄 정도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전반에 배치해 놓은 이 영화는, 굉장히 단순한 드라마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서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듯이, 이 영화는 "관계"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영화이다.

어릴 때 선물받은 메이의 인형 수지는 메이를 질투한다. 그러나, 그 시선은 메이의 "단순한 착각"으로도 보인다. 그래서, 메이는 수지를 증오하는 듯 하면서도 결코 버리지는 못한다. 메이는 또한 아담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사랑이었는지도 결국에는 모호해져 버린다. 메이가 사랑한 것은 아담이 아니라, 아담의 손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메이>란 영화는 단순성의 범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특정부위에 대한 집착을 하는 메이의 '살인과정'을 다루고 있다. 아무도 곁에 없을 때, 메이가 느껴야 했을 외로움은 그녀 곁에 아무도 없다는 '현실'이 아니라, 그녀 안에 존재하는 '어두움'의 세계였을 것이다.

B급 영화라고는 하나, 어쨌든 이 영화의 결론은 잔혹한 "해피엔딩"이다. 관계와 관계 속에서 인간은 때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메이는 그 최악의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는 그 어떤 해피엔딩보다도 "잔인한" 것이다. 메이의 어두운 세계를 너무나 잘 보여주었기 때문일까. 재미있다거나, 감명깊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는 대신에,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지독히도 어두운 내면세계다. 메이는, 그런 내면의식을 치루는 희생양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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