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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尊]<볼링 포 콜럼바인> 행동하는 지성에 박수를! 볼링 포 콜럼바인
cinexpress 2003-04-21 오후 9:37:21 1011   [4]
제 75회 아카데미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한 <볼링 포 컬럼바인>의 감독 마이클 무어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 부시 대통령. 당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라고 크게 일침을 놓았다.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듯이 태평하게 열리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의 발언은 단연 화제가 되었고, 미국의 병폐를 꼬집어낸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 <볼링 포 컬럼바인>도 새삼 주목받게 되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어떠한 블랙코미디보다도 재미있고, 어떠한 시사진단 프로그램보다 날카롭게 미국 사회의 병폐를 지적해낸 걸작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단순히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왜 무슨 이유로 어떻게 그들이 총을 쐈는가'에 시선을 맞추지 않고, 좀 더 근본적으로 파고 들어가서 '왜 유독 미국에서만 총기로 인한 살인 사건이 많은 것인가'를 파헤친다. 그는 단순히 카메라를 든 방관자적인 존재를 떠나서 직접 행동하고 비난하고 그것을 화면에 담아낸다. 그리고 그와 컬럼바인 참사의 피해자가 직접 본사를 방문해서 이루어낸 K 마트에서의 총탄류 판매 금지는 단순히 고발자적인 시점에서 존재하는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넘어서 그가 직접 행동해서 얻어낸 소중한 결과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후 <시카고>의 롭 마셜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부시를 비난한 마이클 무어에게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다니엘 데이 루이스나 톰 행크스같은 헐리우드 스타들도 전쟁에는 반대하지만 아카데미에서 반전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자신의 주장을 언제든지 소리높여 말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참된 지성이다.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아무런 쓸모도 없다. 그리고 <볼링 포 컬럼바인>을 통해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서 마이클 무어는 행동하는 지성이란 무엇인지,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를 바로 보여주었다. 용기가 없는 이는 그의 행동을 무모하다고 말하겠지만 칼 대신 펜을, 펜 대신 카메라를 든 영화감독으로 그는 그가 해야할 말을 다했을뿐이다. 그의 행동은 충분히 용감했고, 많은 이들은 그런 용기있는 행동을 한 그에게 박수로 성원을 보냈다.

<볼링 포 컬럼바인>에는 다양한 사고방식이 등장한다. <벤허>의 대배우로 기억되는 NRA 회장 찰톤 훼스턴의 총에 대한 발언에서, 영화배우이자 개그맨인 크리스 록이 제시하는 획기적인 대안(총알 하나에 5000달러로 하자), 미국 역사속에 숨은 겁쟁이 근성과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오해까지 단지 총기사고에 대한 대안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이 억지로 삽입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때로는 코미디처럼, 때로는 진지한 시사프로그램처럼 이 에피소드들은 상황에 맞춰 등장한다. 이런 미덕은 일반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이기에 만날 수 있는 특권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으로써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만약 당신이 <볼링 포 컬럼바인>을 단지 다큐멘터리라는 이유로 그냥 지나쳐버린다면 분명 후회할 것이라는 점이다. 당신이 광화문 촛불 시위에 나가서 촛불을 켜본 경험이 있다면, 미국의 행동에 대해 약간의 반감이라도 당신이 가지고 있다면 <볼링 포 컬럼바인>은 분명히 놓쳐서는 안될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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