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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 히메]<햇귀>운명을 선택할 순 있다. 모노노케 히메 : 원령공주
hatguy 2003-04-23 오전 10:34:19 2264   [10]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음악 : 히사이시 조


이 작품 처음 들어본다는 분 계신가?
그렇다면 '이웃의 토토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하다못해 '미래소년 코난'은?
적어도 한가지는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거나 애니메이션에 대해 들어보기라도 했다면...
이 작품들은 모두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작품이다. 한마디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라는 말.

'미야자키 하야오'가 마지막 작품이라면서 만든 것이 바로 이 [모노노케 히메]이다. (정말 마지막 작품이냐고요? 에이~[센과 치히로...]로 돌아왔잖아요. 복귀가 반가운 몇 안되는 사람중에 하나.)
개봉당시 그전의 작품과는 전혀 틀리게 잔인한 장면들에 놀란 팬들도 많았지만, 화면속의 그 역동적인 모습 등에 일본인들은 열광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그 비디오가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갔다. 힘겹게 돌려가며 봤다.(120분짜리 비디오에 복사뜨다가 라스트 15분이 짤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 전 작품처럼 자연에 대한 그의 생각이 확실하게 담겨있다. 그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가장 잘 잇는 적통이라고 평해지고 있을정도이니.

애니메이션을 보면 감탄사가 나온다. 웅장한 음악에 정말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팍팍오는 장면들, 작품마다 나오는 조그만 엑스트라들의 귀여운 모습 등과 그전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빠른 표현은 보는 사람을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특유의 여성상위의 모습과 사람과 동물이 교감을 이루는 모습은 볼때마다 반갑다. 고대로 갈수록 '모계사회'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하던데,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단순한 꽃에 만족하지 않고 남성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모노노케 히메]는 자연을 훼손하는 인간의 모습과 자연이(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망가지는 모습에 분노하며 인간을 공격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주를 이루어 지금도 진행중인 자연훼손에 대한 경고를 한다. 인간과 동물끼리 말도 통할 정도로 서로의 교감이 이루어지던 그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

초반의 조금은 징그런 '재앙신'과의 싸움, '아시타카'의 저주를 풀기위한 여행, '에보시'와 '산'과의 만남. '시시신'과의 조우 등은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데, 후반부에서는 조금은 늘어져서 살짝 지루하다. 서로의 환경에 충실하자고 헤어지는 '산'과 '아시타카'의 모습도 조금 아쉽고...

일본색이 짙긴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미국식이 짙지 않은 헐리우드 영화가 어디 있으랴... 한국식이 짙은 작품을 만들어 우리나라 작품도 어서 세계의 극장에 걸렸으면 좋겠다.) 작품자체로 봤을 때는 볼만하다.
그래도 난 아직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 전 작품들이 최고다. 아~'라퓨타'~'붉은 돼지'~'토토로'~


# [모노노케 히메]를 [원령공주]로 해석한 것은 오역임이 확실하지만, 의역이라고 하면 꼭 잘못 된거 같지도 않다. [모노노케 히메]를 직역하면 '사람을 괴롭히는 여자귀신(원령)' 정도니까 틀리진 않지만 작품에 비추어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은 계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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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 히메 : 원령공주(1997, The Princess Mononoke / Mononoke Hime)
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도쿠마 쇼텐, Dentsu Inc.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대원 C&A 홀딩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onono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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