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제의 섬뜩함이 가시지 않는군. 링의 마지막 장면에 만족을 느낀 사람이라면 볼만할 것 같다. 처음 도입부를 흑백으로 처리하는 부분, catv부분등에서 링의 이미지가 느껴지고 저주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는 것도 링이랑 비슷하지만 그래도 단순한 아류라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특히 일본 호러물이 그렇지만 관객의 심리를 놓았다 땡겼다 하는 솜씨가 아주 좋은 것 같구. 링과는 달리 섬뜩한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나름대로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고 만든 것 같아. 퍼즐 맞추기처럼 여러 인물들을 나열해놓고 각 인물들 파트의 에피소드로 구성해놓은 다음 막판 관객에게 깨닫게 하면서 다시금 한 등급 업그레이드된 공포를 느끼려 한 것 같은데 솔직히 시도는 좋은데 그 의도만큼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좀 아쉽군. 암튼 나름대로 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을 단순히 넣지 않고 그게 나중에 합쳐졌을 경우를 고려하고 삽입한 것 같으니까 끝까지 집중해서 보는 걸 잊지 않는 게 좋을 듯 싶다. 다만 안타까운 건 좀 더 그 저주의 시작부분, 유래부분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애했으면 극의 이해에도 전체적으로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 글고 올 여름, 5월이라던가 6월에 개봉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