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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 살인을 추억하는가? 살인의 추억
nidl 2003-04-26 오후 9:35:56 1906   [6]
첫 범행

86년 (맞나?)

내가 6살때다. 하자만 이 사건은 한번으로 끝난것이 아니다.

9명의 부녀자가 비오는밤 범인의 부드러운 손길속에 비명한번 지르지 못한체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체 갈가리 찢기는 마음으로... 몸으로... 결국 모든것을 포기한 얼굴로... 눈동자로.. 죽어갔다.

한국에서 일어난 범죄중 아마도 사상 초유의 범죄였으며 전무 후무한 범죄였을 것이다.

영화는 너무나 한가롭게 시작한다.

마치 너무 고요해서 누군가 폭 꼬꾸라 져도 모를만큼...

노란 물결이 이렁거리는 논두렁 사이로 털털거리는 경운기가 지나가고 아이들은 좋다고 뒤쫒는다. 그리고...

파란하는 둥실떠있는 구름, 노란 물결이 일렁거리는 논두렁 옆 배수관을 들여다보는 강호님...

어두워 잘 보이지 않자 깨진 거울조각으로 빛을 반사시킨다.

반사된 빛은 입에 제갈이 물린 멍한 눈을 가진 벌거벗은 한 여자의 시체를 비춰준다.

그순간 파란 하늘도 구름도 일렁이는 논도... 한순간 내 눈앞에서 공포로 뒤바뀌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버디형사영화가 아니다. 그렇다고 사건을 추리하는 영화도 아니다.

이 영화는 당시 사회적 현상과 그시대보다 뛰어난 범인과 범인을 잡고 싶어 미쳐가는 당시 형사들의이야기다.

범행이 이루어지는것을 알고있지만 병력이 모두 시위진압으로 나가 지원할 병력이 1개중대조차 없었던 그때.

정액DNA프로파일조차 국내에서 할수 없어 도너와 용의자의 DNA검사를 미국으로 보내야만 했던 그때.

믿을수 없었던 범행들...

보호색을 띄고 한동네에 '평범한'얼굴로 묻혀서 부드러운 손길로 자신의 먹이감을 물색하고 비오는날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라는 음악속에 유유히 범행을 저지르는... '미치도록 잡고싶은' 범인...

이 영화의 미덕은 실제사건을 조심스럽지만 담대한 필체로 담아낸 봉준호 감독님의 멋진 능력과 송강호라는 얼굴을 또다시 지우고 '박두만'이라는 시골 형사로 분하신 송강호님의 연기아닌 연기.

초반 가닥이 잘 잡히지 않았지만 후반부에 '서태윤'이라는 사람의 색을 완벽하게 낸 '김상경'님의 조화 이다.

더더군다나 군화발로 모든것을 끝내는 '김뢰하'님과 최초용의자였던 백광호 역을 하셨던 분의 연기또한 멋지다.

꼼꼼한 80년대 재연(크라운 맥주.. 감동이었음다~~)

영화는 마지막

범인이 자신의 최초 현장을 다시 방문한 것을 본 여자애의 말에 감정을 주체 못하는 강호님에게 초점이 맞춰집니다.

강호님은 스크린 밖의 '그'에게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대. 어디 있나... 이 살인을 추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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