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민종다웠다. 이런 영화에 출연하다니 아직까지도 도무지 좋은 말이 생각 안 난다. 시대적인 고려를 해도 도무지 촌스러움과 유치의 극치, 캐릭터들은 다 극속에서 그 존재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고 너무 억지에 가까운 웃음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장면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꼭 여러 명이 바톤 터치해서 만든 작품같다. 진지함이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고 곳곳마다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부분만 넘쳐나지만 그래도 초반 격투씬의 촬영은 너무나 역동적이어서 실제 그 장면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혹시 강우석이 실미도 찍기 전에 한번 연습시켜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