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Re: [살인의 추억] 추억하십니까. 살인의 추억
ukandol 2003-04-28 오후 11:27:29 1264   [1]
화면을 꼼꼼이 보면 정수기 외판원이 아니라
녹즙기 대리점(또는)제조회사 사장으로 나옵니다.


: 늦은 시간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오는데
: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 봄비라고는 해도-
: 괜스레 스산한 느낌이 들었다.
:
: 살인의 추억...
:
: 집에 돌아오는 내내
: 살인의 추억 예찬론을 펼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 참 잘만들어진 한국 영화랄까.
: 짧지 않는 상영시간 (127분) 동안 '세븐', '양들의 침묵' 을 보면서 느꼈던
: 그런 긴장감과 압박에 내내 시달려야 했다..-_ㅠ
: 보다가 소리도 질렀다는...ㅡㅡ;;
:
: '살인의 추억'은
: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는 박두만(송강호)와 서태윤(김상경)-
: 이 두 형사의 이야기다.
: 미해결의 연쇄 살인 사건...
: 과학수사와 서류를 좋아하는 서태윤과
: 감-_-을 무척 좋아하는 박두만.
: 사건이 지나면서 이 두 사람은 변해간다.
: "서류는 거짓말을 안한다니까요"라는 서태윤의 대사가 웃음을 자아내고,
: 막판에 이르면 이성이라는 것은 조금 밖에 남지 않은 듯한-
: 광기 어린 서태윤.
: 서태윤과는 달리...그렇게 돌아가는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에
: 대한 연민을 품는 박두만.
: 마지막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박해일에게
: '밥은 먹고 다니냐' 라는 박두만의 대사는
: 어울리지 않는 듯, 슬픈 느낌을 줄 정도이다.
: 어느 인터뷰에서 본 것 처럼,
: 그들의 그 변화는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때문인 것 같다...
: 사건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도 시위 진압으로 모두 소모된 정경들...
: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 왜 이 사건은 그렇게 끝날 수 밖에 없었던가-
: 그리고 형사들의 중압감과 죄책감.
: 변사체가 되버린 중학생 여자아이의 옷을 다시 정리해주던
: 서태윤의 모습이...너무 안타까울 정도였으니까.
:
: 그리고-
: 마지막, 2003년 정수기 외판원; 박두만이 꼬마 아이에게
: '그 놈'이 다녀갔음을 듣고
: 관객을 향해, 혹은 카메라를 향해 알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장면.
: 그 장면은...
: 강간의 왕국-_-;;과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대사 와 함께
: 매우 인상적이다.
: 화면이 어두워지고 cast가 떴으나 자리를 뜨기 어려울 만큼.
: 어딘가 정말 살아 있을지 모를,
: 그래서 이 영화를 볼 지도 모를 범인에 대한 분노...
: 천인공노할 그 범인에겐..
: 추억이 되어버렸을지 모를,
: 그 추억이라는 단어 자체가 참으로 잔인한,
: 그 범인에 대한 분노를 나 역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 더욱...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
: 물론, 선 굵은 이 영화 곳곳에
: 유머와 재치가 넘쳐난다.
: (처음 30분은 매우 즐겁다;; 송강호 최고!-_ㅠ)
: 서태웅과 강백호를 연상케 하는;;
: 서태윤과 백강호-_-;;도 있고...
:
: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그 말이 전혀 아깝지 않다.
: 아니, 2003년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2080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 너무 리얼한... ddblue 03.04.28 2245 0
12079 [올드 스쿨] [나만의 영화생각] 올드스쿨.. ryukh80 03.04.28 1922 10
12078 [오! 해피..] 해피하고 싶어서 봤는데... ddblue 03.04.28 1416 4
12077 [나비] [눈목]"이문식의 [나비]" (1) rose777 03.04.28 784 4
12076 [10일 안..] <무비걸>[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제법 괜찮군요 mvgirl 03.04.28 2252 8
12075 [아비정전] 아비정전....... hidez 03.04.28 2472 12
12074 [엠퍼러스 ..] [영화평] 선과 원칙을 고수할 줄 아는 삶..<엠퍼러스 클럽> syrmjh 03.04.28 3110 18
12072 [살인의 추억] <살인의추억>범인이 누군지에 집착하지 좀 마... winygom 03.04.28 3620 27
12071 [살인의 추억] 영화나 보고 말씀하시져.. laigirl 03.04.27 1779 1
12070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이라는 제목부터 암시를 주는것같은 hichicork 03.04.27 2075 5
[살인의 추억]    이 영화의 원작인... winygom 03.04.28 2266 0
12069 [지구를 지..] [지구를 지켜라]가 흥행에 참패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 (8) helpmeoo 03.04.27 2791 5
12068 [피아니스트] 거대한 스케일, 완벽한 조화. 내 생애 기억될만한 영화. baekdusan 03.04.27 4063 13
12067 [데어데블] 뻔한 헐리우드식 소재를 가지고 감각적인 영상을 스크린에 담은 감독의 역량이 무섭다 baekdusan 03.04.27 1365 4
12065 [오! 해피..] 이 영화를 보고 즐거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6) movicgv 03.04.27 1583 5
12064 [핫칙] (그린비)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나는 영화 greenvi 03.04.27 902 1
12063 [나비] [나비]관객들에게 날아들기엔 힘없는 멜로.. (2) julialove 03.04.27 1144 10
12062 [오! 해피..] 이 영화는 도대체..-_- wjsdud2003 03.04.27 1365 3
12061 [반지의 제..] 역시 반지의제왕!!!>_< wjsdud2003 03.04.27 2199 9
12060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에 대한 끄적임 foreveringkl 03.04.27 2562 4
[살인의 추억]    반창고 부분에 대해서... winygom 03.04.28 2620 10
12059 [나비] 나비에 대한 끄적임 foreveringkl 03.04.27 822 0
12058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 추억하십니까. doz701 03.04.27 2188 3
현재 [살인의 추억]    Re: [살인의 추억] 추억하십니까. ukandol 03.04.28 1264 1
12057 [보리울의 ..] 시원한 보릿물 같은 '보리울의 여름' cosmos~~~ 03.04.27 941 7
12056 [볼링 포 ..] 이건 미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도 결코 자유롭지 못한 무어의 멍청한 부시&백인씹기 ccmlover 03.04.27 1245 0
12054 [오! 해피..] 오 해피데이를 비판하시는분들 한번보십시오 (7) lsy8079 03.04.27 1823 6
[오! 해피..]    님아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rlatkatns 03.04.27 1497 11
12053 [솔라리스] 내가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funkie 03.04.27 1189 2
12052 [오! 해피..] 이 영화는 장담하고 재밌습니다... (1) lsy8079 03.04.27 1364 1
12051 [해리포터와..] 너무짱입니다 ronwealsey 03.04.26 1480 7
12050 [오! 해피..] 최악의 영화~!! wogmlghkd 03.04.26 1558 9

이전으로이전으로2341 | 2342 | 2343 | 2344 | 2345 | 2346 | 2347 | 2348 | 2349 | 2350 | 2351 | 2352 | 2353 | 2354 | 235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