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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그레이스] 학창시절 사건이 생각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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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레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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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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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6 오후 3: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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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그레이스] 학창시절 사건이 생각나네...
[오! 그레이스]
이 영화를 평하기 앞서서 본인이 고교시절에 겪었던 아주 재미난(?) 사건 하나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고교시절의 사건은 이 영화에서 다룬 "대마"때문에 벌어진
일이므로 문득 잊혀졌던 사건이기에 이 글을 읽는 님들에게 살짝(?) 공개 합니다.
우선 본인이 나온 고교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늘 글을 쓰고 마지막에 인천에서 "호" 라고
남기듯이 현재 본인은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인천분들이라면 본인의 모교를 아주
잘 알것입니다. 농구로 유명하고 선배로는 "김동광","이충희","강동희"가 있고,
동창으로는 "홍사붕"이 있고, 후배로는 "안병익","신기성"등이 거쳐간 "송도"고교이죠.
"송도"를 학교명으로 가지고 있기에 이니셜은 "S"입니다. 과거 1988년경 신문에
"인천의 "S" 고등학교 대마 키우다!!" 라는 기사가 실리면서 학교가 발칵 뒤집어 진적이
있었죠. 본인의 모교가 과거부터 그렇게 썩 좋은 이미지를 가진 학교가 아니기에
수많은 인천의 학생들이 이니셜 "S"만 보고, 본인의 모교를 의심했었죠. 사건진상을
알아본 결과 이니셜 "S"가 들어가는 학교가 몇개 있었는데..그중에 하나인 모 고교에서
학교 옥상에다가 학생들이 "대마"를 키웠던 것이죠. 진상을 파악하고 본인의 모교가
아니라고 해명하느라 엄청난(?) 진땀을 흘렸죠..당시 모교의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않은
상태였기에 이니셜 "S"만 보고, 인천의 학부모들,학교관계자들,학생들마저 본인의
모교를 의심했었던겁니다. 잊고 있었던 사건 이었는데 이 영화 때문에 문득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앞서 본인의 학창시절에 벌어진 사건...즉 "대마"재배 사건을 연상시키겠금 만든
이 영화는 남편의 죽음으로 졸지에 엄청난 빚을 떠안고, 삶의 터전인 집을 경매당할
위기에 처하자 불법인줄 알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대마를 재배
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룬 영화이다. 온실속에 화초처럼 생활해온 [그레이스]는
과연 대마를 잘 재배 할수 있으며..주변 마을사람들은 과연 [그레이스]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도와줄련지..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면서 지켜보기로 하자..
[오! 그레이스]
영국의 한 바닷가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에 화초만을 가꾸고 살아온 중년부인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그레이스(브랜다 블리신)]...
남편은 자살도 타살도 아닌 죽음으로 혼자가 된다. [그레이스]의 슬픔도 잠시...
남편이 남긴것은 유일하게도 빚만 남겨놓았기 때문에 삶의 보금자리가 경매에 넘어갈
상활이다. 이러한 상황을 아는 마을 사람들은 [그레이스]에게 외상값도 안받는다.
심지어 어려운이웃을 돕는 모금조차도 안받는다. [그레이스]는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 할것인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가.? 기가막히게도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그레이스]의 집에서 정원사로 일하는 [매튜]의 도움(?)으로
병든화초 "대마"를 재배하기 시작한다. 불법인줄 알면서도 대마를 재배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레이스]는 다급했던것이다. [그레이스]에겐 이 상황에서는 그 어떤 유혹에도
충분히 넘어갈것이다. 어쩌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라고 하면 팔지도 모른다..
이러한 형편을 마을 사람들은 알기에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 심지어 경찰관까지..
이 영화는 보는내내 영화속의 인물들에게서 나 자신이 흐뭇하고 그저 마냥 즐거운
기분을 느꼈다. 마치 영화속의 인물들이 대마를 흡입한 상태에서 느끼는 몽롱한(?)
상태처럼...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순수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아껴주고 배려하는 마음은 요즘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에... 또한 비록 대마로 인해 환각상태에서 보여주었던
행동들은 마치 어린아이들을 보는듯 했다. 순수 행복 그자체였으므로..
어린아이들을 표현 하자면 순수 그자체이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행복하면
행복한대로 표현하고..슬프면 슬픈대로 표현하고..느끼는 그대로 표현한다는것이다.
이것이 아마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대마"란
매개체를 빌려서 그것을 표현했지만, "대마"란 것을 제외하고 본다면 분명 순수하고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더 나아가 [그레이스]를 소설가로 탄생시킨
부분은 뒷끝을 남기기지 않는 감독의 배려(?)란 느낌도 든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그레이스]역을 맡은 (브랜다 블리신)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역시 연륜은 속일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삼아 대마를 피우고 연신 웃어대고
슬퍼하고 하는 모습은 바닷가 절벽의 배경 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1996년작 [비밀 과 거짓말]을 보지 못했지만 (브랜다 블리신)은 이 영화로
"깐느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그녀의 연기는 영화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오! 그레이스]에 나온 모든 배우들도 나름대로의 역활을
아주 자연스럽고 코믹하게 해주었기에 영화에서 전해주는 흐뭇한 감동 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서서히 영국영화를 좋아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저
내용은 무겁고,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영국영화가 이제는 무게실린 주제를 제법 위트있게
다루는 것 같기에 조금씩 친숙해져 간다는 것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국영화를 접할지 궁금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이 영화를
주변에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과연 나만의 유쾌함 과 감동이 드는것은 아닐까..?
[오! 그레이스]
대마! 이것은 어찌되었건 재배를 하고 판매를 하는것은 범죄행위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마을사람들에게 그저 고맙기만 하다.
과연 우리네 주변 이웃들은 이럴수 있을까...?
순수하고 평온한 마을 사람들이 전하는 재밌고,유쾌한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보는 이들에게 "대마"가 가져다주는 환각 상태처럼 마냥 즐겁고, 슬프고,
감동을 받으면서 영국영화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겠금 만든 영화로 보여진다.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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