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를 좋아하는 건 대사가 맛깔스러워서 귀에 쏙쏙들어오기 땜이죠. 헐리우드액션을 좋아하는건 어마어마한 제작비로 만들어내는 화면의 웅장함, 특수기술의 현란함 때문이고...
"살인의 추억"과는 또다른 기대로 "엑스맨2"를 기다렸고 아침일찍봤읍니다. 과연 맛이 다르네요. 1억달러가 넘게 들었다는 제작비가 고스란히 화면에서 느껴지데요. 특히 영화초반부에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초능력 텔리포터 (번역에서는 순간이동이라고 하던데, 공간이동이 맞는번역같네요) 장면은 정말 볼만하네요. 그뒤에도 계속되는 액션장면들은 이제껏 보았던 특수효과와는 완전히 품격이 틀리더라고요.
7000원을 내고 1억달러, 한국돈으로 1,200억원짜리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니, 그래서 역시 블록버스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오랜만에 헐리우드액션다운 영화가 한편 나왔네요. 송강호 형님이 "엑스맨"에 기죽지 않기를 바래요.
2003-04-30 오후 2:33:32
999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