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필름에 담은 뮤직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현실감있는 연출과 무대매너. 음악등 뮤지컬이 갖춰야할 모든게 담겨져있는 듯 하다. 짜임새 있는 구상으로 만들어진 스토리 전개 역시 뮤지컬에 익숙치 않는 관객들의 이해력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타락한 자본주의의 실상을 익살과 재치로만 풀어나가는 아쉬움이 있다. 브로드웨이의 리바이벌이란 단재를 극복하지 못한채 지나친 스토리 전개와 연출로만 승부했다는것도 이 영화가 가지는 단점이다. 그러나 화려한 의상과 째즈의 선율, 율동등은 수준급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은 마샬 감독의 화련한 연출에 감격하지 않을수 없다.
완벽에 가까운 연출력과 짜임새있는 스토리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비판적 사고성이 결여되어 있어 아쉬웠다. 무게 중심이 무겁지 않고 가벼워 보인다는것도 이 영화가 가지는 단점이 아닐까.. 마샬 감독의 스토리 재구성은 돋보였지만 뮤지컬 시카고를 연극무대에서 본 필자가 보기엔 원작의 날카로운 비판적 사고와 무거운 메세지를 너무 가볍게 연출하지 않았을까.. 관객의 이해력을 높이고 스토리의 흐름을 원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라지만 무게중심이 연출력에 좀더 신경을 썻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