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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2] 보여주기만 하는 블록버스터는 끝났다. 이젠 무언가 남는 블록버스터다. 엑스맨 2
lchaerim 2003-05-01 오후 5:20:05 1043   [6]
날로 발전해가는 영화 속 CG는 이제 영화를 제작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 되었다. 특히나 제작비를 아낌없이 쓰는 엔터테이너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소위 즐기는 영화에서 그 위력은 배가 됨을 우린 수많은 영화에서 목격을 해왔다. 매년, 한두 편씩 우리에게 돈 7,000원이 아깝지 않다라는 것을 증명해 준 헐리웃 표 블록버스터들은 어느 새 전 세계 영화 시장의 공식이 되었고, 보증 수표가 되었다.

지난, 2000년.. 신세기가 시작되던 해, 우리에게 다가온 <엑스맨> 1편은 그 제목만큼이나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채 우리 곁으로 다가왔고, 영화를 무지 기대했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 영화가 개봉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그냥 지나가버렸다. 어쩌면 1980년대 초에 개봉했던 <블레이드 러너>의 리플리컨트(인간을 대신해 3D 직종이나 전쟁을 도맡아 하던 로봇)처럼, <엑스맨> 1편은 돌연변이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도가 너무 적어서 알려지지 못한 또 하나의 SF 범작이 되었다.

그러나 더도 말고, 딱 3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는 술렁인다. 동물을 통한 복제 실험이 성공을 거두고, 이제 인간도 복제할 수 있다는 신문 1면 감의 톱기사가 우리 자신을 자극시키고 있다. 그 실험의 실체는 우리에게 돌연변이라는 부작용을 알게 해 주었으며, 그러므로써.. 더 이상 돌연변이의 존재는 우리가 멀리할 것이 아닌, 우리와 함께 있는 그림자적인 존재가 되었다.

<엑스맨2>는 그 돌연변이 히어로에 관한 이야기이며, 투쟁의 연속에 관한 이야기이다. 1편에서는 돌연변이들끼리 서로 대립되는 부분을 통하여 또 하나의 작은 인간 세상을 그려냈다. 그리고 올해 개봉한 속편에서는 돌연변이와 인간과의 대립을 그려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의 삶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과격 행동파들은 그들의 존재를 무서워하는 것이었다. 이는 그 옛날부터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 온 미국에서 자신의 밥줄을 위하여 토착민인 인디언과 싸우고, 백인이 흑인과 싸우던 시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또한, <엑스맨2>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평범함의 반대말은 비범이라 하겠지만, 누구나가 평범속에 묻혀 살지는 않는다. 내 가족 중, 비범한 사람은 분명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평범하다라고 말은 하지 않는다. 그 가족 공동체 안에서 비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그를 감싸지 못하고 겉돌게 만든다면, 이는 가족의 의무를 다하지 못함을 <엑스맨>은 ‘아이스 맨’ 이라는 캐릭터와 그의 가족에 관한 단 하나의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엑스맨2>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평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성별, 인종 등에 대해 다양성을 제시하여 준다. 거대한 SF 블록버스터라 칭하면,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기고, 여자들은 남자들의 사랑만을 받는 보조 출연적인 역할을 지울 수 없었으나, <엑스맨>은 어느 남녀 캐릭터 하나 엑스트라로 돌려 세우지 않는 감독의 배려가 돋보인다. 여기에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평범과 비범함을 뛰어넘어 대립이 아닌, 함께 공유하며 살 수 있다는 뜻을 역설한다.

시작 5분부터 관객을 객석에서 붙잡는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엑스맨2>는 필름 릴이 감길수록 관객들의 이성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전형을 이루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젊은층만이 눈요기로만 블록버스터에 열광하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세대에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훈이 담긴 블록버스터라는 의미를 준다.

가족의 소중함.. 서로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삶 등.. 인간이 세상을 살아갈 때 필요한 것들을 다큐멘터리나 뉴스 프로그램, 사회고발 프로그램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값어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정말 돈 7,000원과 8,000원의 차이가 아니라 그 돈의 가치를 아는 관객은 영화를 선택할 때에도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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