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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보리울의 여름 - 종교와 축구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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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울의 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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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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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2 오후 1: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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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에 대한 찬양, 비하, 기타 의도가 전혀 없음을 알아주시기 바라며... ***
우리나라 종교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좋게 말하면, 천당 or 극락에 한명이라도 더 보내려는 열정적인 선교활동~!! 나쁘게 말하면, 자기 종교 이외에는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배타적 입장의 고수~!! 그래서 개인적으로 1强(기독교) 2中(천주교,불교)의 구도라고 생각한다. ^^;;; 위의 멘트에서 기독교 비난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지 않았으면 한다. 솔직하게 그런 면이 없다고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ㅡㅡa 그래도 기분 나쁜 기독교인이 계시다면 앞서 말했던 것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좋게 말하면 악에 빠진 사람들을 구제하려는 적극적인 활동이란 것을... ^^v 어쨌든 대한민국은 복잡미묘한 종교 전쟁(?)을 치루고 있는 나라이다. 평소 몇몇 종교의 이미지를 영화 소재로 삼으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했었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영화, [보리울의 여름]은 그런 영화다. 천주교와 불교가 등장하는... 하지만 대립보다는 화합을 추구하는... *^^*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고는 고입니더. " 속세에서 축구 해설을 하지 않았나 의심되는 우남(@박영규) 스님의 강한 도전에 한때 최고의 킹카였을듯한 외모의 김스테파노(@차인표) 신부님은 이렇게 받아친다. " 하긴 축구는 수중전이 제일 재미있죠. " 라고... ㅋㅋㅋ 아니다 다를까, 예상대로 스님과 신부님은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다. ^^a 그러나 영화는 천주교와 불교의 공방전에 비중을 두지 않는다. 두 팀은 힘을 합쳐 천당극락 드림팀이라는 애칭의 보리울 축구팀을 만들어 낸다. ( 경제학 용어로 따지면, 이건 천주교와 불교의 M&A 합병이라고 해야할까? ^^;;; ) 그후 피나는 연습 끝에 읍내 초등학교 축구팀과 한판 붙는다. 과연 하늘의 든든한 빽(^^?)을 지원받는 보리울 팀은 이길수 있을런지...
[보리울의 여름]은 자연스러운 스토리 진행이라는 최대 강점을 갖고 있다. 특별한 볼꺼리도 없다. 특별한 재미도 없다. 특별한 내용도 없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 부담없이 부드럽게 진행되는 자연스러움, 이런 느낌이 영화에서 풍겨나온다. 성당과 절이 공존하는 시골마을 보리울에서 서로 티격태격할만도 하지만, 그들은 한가지 목적의식으로 뭉친다. " 읍내 축구팀을 깨부수자~!! " 라는... 하나의 신을 믿는 각기 다른 종교가 뭉친다는건 천당극락 드림팀이란 팀 애칭에 딱 알맞은 말이다. 또한 그 매개체가 축구인 것은 작년 2002 월드컵 대회를 치루며 축구 열풍의 도가니 속에 빠졌던 대한민국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영화속에서 축구와 관련된 장면을 많이 어필한다. 히딩크 감독의 액션이라던지 선수들의 골 세레모니 등... 두개의 종교가 축구로 뭉친다는 설정,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ㅋㅋㅋ 또한 박영규의 익살스러운 연기, 장미희의 새침떼기 연기는 불교와 천주교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할뿐만 아니라 관객의 부담감도 덜어준다. 그들은 대표적인 이미지 역할만 할뿐 각 종교의 교리나 설법을 내세우고 있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과장된 캐릭터의 설정이라는 단점도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키스씬과 연인 만들기. 이건 오버한게 아닐까? 아무리 요즘 애들이 성숙하다지만, 어른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에게서 그들만의 순진함을 찾아보긴 어렵다. ( 수녀님 엿보기 빼고~ ^^;;; ) 너무 성숙해버린 시골 아이들의 오버액션이 조금 부담스럽긴 해도 [보리울의 여름]은 관객에게 마음 편히 볼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그러면서 이야기의 중심을 종교의 대립에서 아이들의 바램으로 슬그머니 전환하며 " [보리울의 여름]은 가족 영화. " 라고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이 영화는 가정의 달(5월)을 맞이하여 가족 영화로 승부를 건다면 현재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오세암]도 기대되는데, 아직 못 봤음. ^^a ) 헐리웃 대작 [엑스맨 2]와 [매트릭스 리로디드], 충무로 대작 [살인의 추억]과 [오 해피데이]와 [선생 김봉두]의 견제를 받겠지만 장르적인 차이가 있는만큼 가족 영화로서 유일하게 흥행하지 않을까 싶다. ^^v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만약 기독교가 등장했다면? ..........이라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봤다. ㅋㅋㅋ
2. 박영규와 장미희의 전성시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두 사람. 정말 찬사를 받을만큼 뛰어난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 바실라 수녀 역할을 맡은 CF계의 신데렐라 신애. 영화 첫 출연임에도 전혀 부족함 없이 열연했다. 앞으로 기대되는 배우이다. 차인표도 예전과 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거 같다. 하지만 배우의 첫 이미지는 쉽게 바꿀수 없다고 했던가? ㅡㅡ;;; 나름대로 편안한 캐릭터의 이미지로 도전한듯 했지만 옛날의 그 멋진 모습이 여전히 발목 잡는 요소로 남아있는듯 하니... ( 그래도 연기력은 영화에 계속 출연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는 편이다. ^^a )
3. [보리울의 여름]에 대한 종문이의 주관적인 평가 ( 만족함, 실망함, 무난함 ) 1) 시사회로 보면 대만족할 영화 2) 7천원의 값어치에 만족할 영화 3)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할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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