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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멘2 - 걸작으로 남을 수도, 배트맨 꼴이 날수도... 엑스맨 2
ccmlover 2003-05-03 오전 1:11:50 736   [2]
Ⅰ. SF영화, 그것도 할리우드 SF영화에 우리가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엄청난 투자비가 들어간 CG를 이용한 현란한 볼거리일 것이다. 일단 그 기준이 일정 수준 충족되면, 다른 부분은 그럭저럭 용서가 된다. ‘뭐, SF영화가 그렇지...’하면서...
물론 과거에 비해서 사람들의 눈이 많이 높아져서 SF영화도 볼거리만 가지고 승부하기는 예전만큼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데어데블의 예가 있었다. 참고로 난 보진 못 했지만... -.-;;) 그렇지만 일단 SF영화를 보러갈 땐 주파수를 볼거리 쪽으로 맞추고 가는 건 여전하다.

Ⅱ. 그렇다면 엑스멘2는? 합격! 대폭 숫자가 늘어난 엑스멘들이 개인기 한 가지씩만 보여줘도 웬만한 히어로 영화를 능가할텐데, 거기에 전작에서 출연했던 엑스멘들은 한층 업그레이드한 힘을 선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톰(할리 베리 분)이 폭풍을 일으키고 구름기둥(헉... 구름기둥 불기둥~)을 세우는 장면과 진그레이(팜케 얀센 분)가 홍수를 막아내는 장면은 압권이다. 물론 파이로(음... 모르겠다-.-;)의 폭주와 나이트크롤러(앨런 커밍... 스파이 키드에 나왔던 그 아저씨)의 대통렵습격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 (혹자는 습격장면을 매트릭스의 액션에 비견할 정도...) 물론 매그니토(이언 매컬런. 우리의 간달프 할배!)의 감옥 탈출 장면도 빼놓으면 섭섭하지...

Ⅲ. 그러나 엑스멘2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안에는 인종차별, 사회적 약자문제, 국가의 음모, 국제문제에 대한 은유(이건 솔직히 요즘 반전, 반미분위기 때문에 더 그렇게 다가온 게 사실이다. 감독의 의도가 거기까지 닿아있는지는 모르겠다.)와 같은 굵직한 사회문제와 메시지를 담고 있고(참고로 이 영화의 원작만화는 말콤엑스 등이 한참 활약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삼각관계나 하이틴로맨스 같은 말랑말랑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울버린(휴 잭맨)의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나 일반적인 인간들보다 더 인간적인 엑스멘들의 모습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까지 던지고 있다. 워낙 현란한 엑스멘들의 개인기와 멋진 CG에 이런 부분들을 음미하기는 조금 버겁다는 것이 아쉽지만, 이 영화에는 이런 모든 것이 나름대로 탄탄하게 엮여있다. 뭐, 생각이야 나중에 극장 나와서 하면 되지.

Ⅳ. 그런데 다 보고나서는 뭐랄까...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보고 났을 때의 그런 찝찝함이 남는다. 그건 엑스멘1탄을 보고도 그랬는데, 아무래도 원작이 장편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시리즈가 계속 나오기를 기대하게 되고 지금 이러쿵저러쿵 이 영화의 가치를 논하기는 시기상조인 거 같다.(최소한 만화라도 보고 얘기하고 싶다... 근데 한국에서 구할 수 있으려나...) 다만 팀 버튼의 손을 떠난 배트맨 꼴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특히 원작에는 대충 300명이나 되는 무궁무진한 엑스멘들이 출연을 기다리고 있기에 차후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될 감독들에게는 더 유혹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Ⅴ. 매그니토역을 맡은 이안 맥컬런을 보면서 든 생각... 그가 플라스틱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의 탈출의 결정적인 도구가 된 경감(?)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던 그 미소는 그 한 장면만으로도 이 사람의 엄청난 연기내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그런 냉혹함과 흥분이 묘하게 뒤섞인 희열에 찬 미소를 지어낼 수 있는지... 직접 보지 않고는, 아니 보고나서도 형용하기 힘든 그 표정이란... 역시 간달프할배, 짱이여~

(총 0명 참여)
매그니토의 카리스마는 1편에 이어 여전히 살아있죠. 개인적으로는 그 헬멧 안썼으면 하는 바램이..--;;   
2003-09-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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