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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나치게 밋밋하고 싱거운 어색한 멜로!
julialove 2003-05-03 오전 9:32:17 1203   [5]
여자배우든 남자배우든 영화 속 이미지를 바꾼다는건 어려운 일이다.더군다나 여느 캐릭터에서 멜로 영화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로맨티스트로의 연기변신은 항상 관객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기가 일쑤이다.그만큼 멜로 영화 속 캐릭터는 여타 캐릭터들에 비해 평범하기에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챔피언][비트]등 출연작마다 주로 강하고 굵직한 남성 캐릭터를 연기한 유오성의 차기작이 멜로 영화라는 소식부터 [별]은 호기심을 주는 영화였다.하지만 기존의 이미지를 멜로영화로 바꾸어 보려는 많은 배우들 처럼 은근한 걱정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그렇지만 지금까지 선 굵은 연기로 언제나 자신의 캐릭터에 흡입하게끔 해준 유오성이기에 유오성만의 멜로연기를 기대한 관객들이 더 많을 것이다.이만큼 [별]은 유오성의 멜로영화라는 점 하나로도 기대와 호기심을 동시에 가지게 해주는 영화인 것이다.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을 연상 시키는 영화 [별]은 그 소설의 느낌과도 많이 닮아 있다.고아로 항상 외롭기만 한 전화국 엔지니어 영우의 유일한 친구는 그가 키우는 개 "알퐁스"와 밤마다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는 일이다.그런 영우가 동네 수의사 수연을 짝사랑하게 되고,영우가 키우는 개 "알퐁스"를 핑계로 하루에도 수차례 수연의 동물병원을 찾게 된다.하지만 언제나 무관심하고 때론 새침하기 까지 한수연의 태도에 영우는 혼자 힘들어할 수 밖에 없다.그러다 용기를 낸 영우는 수연과의 데이트 승락까지 받지만 그 약속 또한 깨지고,결국 뺑소니 사고에 까지 연류되어 결국 직장에서도 산골마을 오지 전화국으로 전근가기에 이른다.영화 [별]은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유오성의 멜로영화임을 어김없이 느끼도록 한다.영화는 영우라는 한 인물의 외로움과 사랑을 그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그렇기에 유오성의 연기가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당연하다.하지만 [별] 속의 유오성은 아쉽게도 영우라는 캐릭터의 섬세함과 천진난만함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조금은 엉뚱하고 바보 같을 만큼 착한 캐릭터지만 지나치게 어리숙한 표정과 어눌한 말투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우를 코믹영화 주인공으로 인식하게끔 해버렸다.이미 많은 영화 속에서 색깔있는 캐릭터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유오성이기에 [별]에서 보여준 무미건조 하고, 밋밋한 연기가 더 아쉬웠는지 모르겠다.뿐만 아니라 [별]에서 가장 아쉬웠던것은 유오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잘 묻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영우가 짝사랑하는 수의사 수연은 그저 영우의 시각에서만 비쳐질뿐 독립된 캐릭터로는 그다지 비쳐지지 않는다.그리고 가끔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주는 수연의 모습또한 영우처럼 그 성격이 흐지부지 되어 버린 것이다.아쉽게도 영우라는 주인공의 주변인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은 수연이란 캐릭터의 매력이 전부 보여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무엇보다 영화 [별]은 멜로영화라는 이름표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뚜렷한 멜로적 분위기나 로맨틱한 화면들은 연출하지 않는다.지나치게 평범하고 조용한 전개는 지루함마저 느끼게 하고,영우 중심의 스토리는 영화 속의 다양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제대로 살려 주지도 못한채 밋밋하고 싱겁게만 비쳐질 뿐 이었다.제목인 [별]의 의미 조차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한 논리성 없고, 순서없는 연출은 장르적 특성마저도 흐릿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유오성의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멜로 연기를 시도한 [별]은 제목처럼 별과 자연,그리고 인간을 매개로 한 휴먼 멜로 영화이다.그렇지만 광대하고 깨끗한 자연풍경이나 예쁘게 빛나는 별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못한채 그저 구경거리로만 비쳐질 뿐이었고,영우에게 얽힌 사연이나 사랑의 비밀등도 지나치게 밋밋하게 표현함으로써 멜로적 감성은 물론 휴머니즘도 놓치고 마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별]에서 보여준 유오성의 연기는 언제나 그랬듯이 유오성만의 연기를 확실히 보여주었다.하지만 그것이 여느 출연작에서 보여준 그런 연기와 별반 다를바 없었고, [별]의 주인공 영우라는 캐릭터에 묻어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뿐이다.그리고 박진희는 개성있고, 밝은 성격의 수의사 수연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해 냈지만 그 캐릭터의 매력이 평범하고 싱거운 전개 속에서 적절하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마찬가지로 화려한 애드립과 코믹연기를 선보인 공형진이나 진지한 감정연기를 보여준 중견 연기자 이호재,김영애,감칠맛나는 연기를 한 김애경등 개성있는 조연들의 활약도 영화 속에서 제대로 묻어나지 못한채 겉도는 신세가 되어 버린 것이다.

특별한 감성멜로를 기대하게 하는 제목의 [별]은 아기자기 하고, 로맨틱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요소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채 그저그렇게 진부하고 뻔한 드라마만 보여줄 뿐이다.뿐만 아니라 밋밋하고 싱거운 스토리와 전개는 유오성,박진희등 많은 배우들의 연기와 그들의 캐릭터 마저도 묻혀 버리게 했다.유오성의 연기 변신과 멋진 자연환경과 조화된 로맨틱한 멜로를 기대하게 한 [별]이기에 그 실망감과 아쉬움은 더욱 크다.
그러기에 [별]은 따뜻한 감성멜로도 이렇다할 볼거리도 없이 관객들에겐 지루함과 안타까움만 안겨주는 특별하지 않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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