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 뽀르노 영화에서나 볼듯한 시대를 왜곡하며, 전혀 세련되 보이지 않았던..희뿌연 초기 intro 화면.. 그 중에서도 이들은 대화란..
민종 - "폼나게 함 살아야 할텐데.." 정은 - "토끼 뒷다리 좀 드세요.." 민종 - "내가 지금 뒷다리 먹게 생겼냐..?" 정은 - "그럼 앞다리라도..좀." 하며 앞다리를 건넨다.. 그러자 민종이 어쩔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받아 먹는장면..
모지..? 아무리 생각해도...장면 열번양보해서..좋단 말야..근데..대화 내용이 무엇을 얘기 하려는 건지..
2. 헤어짐
민종이 폼나게 함 살아보자면서..서울발 기타를 타기 위한 대합소에서 정은이 가방을 잡고 놓지 않는다..
그담 장면.. 가방 손잡이가 없어진 가방이 보여지며.. 정은의 울먹거리 는 모습이 나타난다..그러면서 글로즈업... 정은의 손에 쥐어진 ""손잡이""
이 장면에 접어들면서..난 시계를 한번 봤다..시작한지 15분 밖에 안 지났는데..왜 이리 지루한지..
영화에는 15분 법칙이란게 존재한다..15분 동안 보는이의 맘을 사로 잡아라.. 이 나비란 영화는 충분히 사로잡았다고 본다.. 봐라..' 보는이의 맘을 아프게 하지 않는가...왜 내가 이 영화를 선택했는가..? 돈이 아깝네.... 잘려고 해도.. 자세도 안나오고... 같이 보자던 옆사람에게 자꾸.. 원망의 눈초리가 향하고..옆 방에서 가끔 들려오는 엑스맨2의 액션 소리에 자꾸 귀를 쏠리게 만든 영화 아닌가.. 이정도면 15분 동안 보는이의 맘을 얼마나 사로 잡았는가..?
3. 나를 화나게 한 결정적 장면...
폼나게 살자면서..서울로 온 민종 깡패 생활 청산하자면서.. 보스한테 가서..나 이제 이거 안해..하던 장면.. 비가 내리더군...참나.. 그것도.. 보스(김용건 분) 위에만 그리고..하수인들이 우산을 씌워주 고 있더군.. 나의 짜증을 한단게 업그레이드 한 결정적 장면이 아닐수 없다...
갑자기.."어니스트" 시리즈가 생각나더군.." 어니스트 감방가다..", "어니스트 천재 되다"... 등등..
중간에 한 20여분 졸았다.....
4. 생각나는 담 장면..
삼청교육대 장면.. 영화의 팜플렛에 등장하던 유치 뽕짝한 문구 한글 '삼청교육대 장면 완변 재현 ' 이런 문구에.. 그래도..그시대 그 아픔은 잘 소화 했겠지...하던 내 하나의 희망... 우선 소품들의 문제... 차량이...80년대 초 차랑이 아님... 스크립터의 잘못이었는지... 총이 가끔씩 바뀜...씨바..환장 함..
둘째.. 이유없는 폭력과 그 폭력을 웃음의 쏘스로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 여럿 장면들..
삼청교육대에선..무조건때린다... " 이 쉐이들... 다 뒤진다.." 퍽퍽퍽.. " 이 쉐이들... 느그들은 이제..우리 밥이다.." 퍽퍽퍽.. " 중간중간 때리는 자와 맞는자의 불쌍하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관객을 웃기려고 한다.."
극중 왕도칠(이문식 분)로 등잔한 사람과 그의 웬수(이름은 잘 모름) 간의 티격태격하는 장면들.. 그리고 그들은 그러다가 맨날 몽둥이 찜질을 받는다..그런데..맞는 표정을 꼭 클로즈업 시킨다.. 웃긴표정 맞긴 맞다..어딘지 모르게..모자란 듯한 웃긴표정...
그런 표정을 갖고..관객에게..웃음의 쏘스로 제공하려고 진짜.폼나게 노력하더군..
중간에..친구랑 문자 메세지 보내면서.. 놀았음....
5. 배우들의 연기...
민종 - 십년을 봐도 한결같은 연기... 오로지 눈빛으로 승부하려 하나 최근엔.. 그의 눈빛 내공도 한물 간듯 보임...
정은 - 자꾸..깡거플 성형수술한 눈거플만 자꾸..눈에 갔음.. 기존 코믹한 연기만을 전문적으로 소화하다가..뜬 배우라서 그런지..이런 멜랑꼴리한 영화에서의 소화는 아직 힘든것으로 보인다.. 티비드라마(가벼운 트렌디 풍)엔 적합하나..대형 스크린으로 보긴엔..연기내공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종원 - 위 男-女보단 쫌 낫긴한데..
조연으로 나온 분들의 연기가 더 기다려 지고..재미 있었음..
전체적으로.. 이영화...모든 면에서..많이 부족한거 같음 진솔하게 얘기를 풀어 나가야 했는데... 현 시대의 영화 조류인 코믹이 있어야..영화가 흥행한다는 생각으로인해 진행상 불필요한 요소를 많이 끼워넣은듯한 생각이 드네요. 코믹으로 진행을 하던가..아님..정통 드라마에 가깝게 진행을 했으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영화 잼있더라'...혹은 '그영화 감동적이던데'..하는 듣기 좋은 말을 들을수 있었을텐데.. 지금..제 느낌은.."이게 모냐..?" 이런 생각 밖에 안드네요.. 암튼.. 제가 본 느낌은 이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