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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2]를 보고... 엑스맨 2
pksuk75 2003-05-12 오전 11:07:43 1438   [6]


이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절대 거부할 수 없는 화려한 특수효과로 시선을 끌어당겼습니다.
백악관에서 펼쳐지는 나이트 롤러의 대통령 암살 시도씬은 극장에 앉아 채 숨을 고르기도
전에 펼쳐진 이 매력적인 오프닝 씬은 [엑스맨 2]에서 펼쳐질 특수효과의 향연이 얼마나
달콤할것인지에 대한 예고에 불과했습니다.


보통 SF영화나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들은 영화의 내용에 신경을 쓴다기 보다
볼거리 위주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영화들을 볼 때 그 순간 만큼은 즐겁고 황홀할지 모르겠지만, 막상 영화가
끝난 뒤엔 끝없는 허무감이 뒤를 따른일이 많았습니다.
<엑스맨2>는 볼거리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해도 될만큼 좋았습니다.
약간의 교훈적이 메시지까지 담고 있으니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펼쳐지는 특수효과들은 이 영화가 다른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흑백논리만을 내세운 멍청한 영웅담이라고 할지라도 이 화려한 특수효과 때문에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마저 안겨주었습니다.
울버린의 강력한 금속갈퀴, 스톰(할리 베리)의 기상현상을 맘대로 조정하는 능력,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미스틱의 놀라운 변신술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가 펼치는
특수효과들은 헐리우드의 능력을 맘껏 뽐내며 제 기대감을 채워주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속편이라는 영화의 특성상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함으로써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특수효과의 향연을 맘껏 펼쳐보입니다.
영화의 오프닝 씬을 멋지게 장식한 나이트룰러의 공간이동씬에서부터 아이스맨의 급속냉각
능력, 그리고 불을 자유 자재로 다루는 파이로의 능력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가 펼쳐내는
새로운 특수효과들은 기존의 엑스맨 능력과 더불어 한층 강화된 [엑스맨 2]를 자랑합니다.


저는 이러한 특수효과 씬들 중에서도 데쓰스트라이커와 울버린의 대결씬이 맘에 듭니다.
서로 비슷한 금속갈퀴를 가지고 있는 울버린과 데쓰스트라이커의 대결은 제게는 이 영화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편안한 표정으로 금속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는 데쓰스트라이커의 최후는
정말이지 너무 인상적이더라구요.


제가 [엑스맨 2]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영화는 헐리우드적인 화려한 특수효과를
내세운 영웅담이면서도 전혀 영웅답지않은 반영웅들의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엑스맨들은 영화속의 평범한 인간들의 인식으로는
두려워 해야하며 배척해야 하는 돌연변이에 불과합니다.


울버린(휴 잭슨)을 비롯한 사비에 박사(패트릭 스튜어트)의 편에 서있는 엑스맨들은
영웅이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의 돌연변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두려움 속에서 일반인들과의
화합을 통해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가엾은 존재에 불과하며,
사비에 박사와 반대편에 서있는 매그니토(이안 맥컬린) 역시 사비에 박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뿐 절대적인 악은 아닙니다.


돌연변이를 몰살시키려는 스트라이커 장군 역시 절대악이라기 보다는 돌연변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두려움, 그리고 분노를 가슴속에 내포하고 있는 가엾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없는 이 영화는 그렇기에 화려한 특수효과를 동원하여
눈부신 영웅담을 펼쳐놓아도 그러한 영웅담이 전혀 영웅담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헐리우드의 다른 영웅담의 경우 평범한 사람들을 위기에 빠뜨리는 악이 있었으며, 그 악으로
부터 사람들을 구하는 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엔 그러한 것들이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웅이라 불리우는 엑스맨들은 단지 일반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는 돌연변이에
불과하고, 악이라고 할 수 있는 매그니토와 스트라이커는 불쌍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이 영화에서 일반인들을 죽음의 위기속에 몰아넣는 존재는 아이러니하게도 선의 우두머리인
사비에 박사의 능력이며, 엑스맨들의 활약으로 일반인들은 목숨을 구했어도 그들은 엑스맨의
활약에 열광하기는 커녕 그들을 더욱 무서워 할것이며 배척할 것입니다.


선과 악의 구별을 없앤 독특한 캐릭터들과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화려한 특수효과 거기에
[엑스맨 2]에는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 라인을 쫓아가는 즐거움입니다.
다른 블럭버스터 영화엔 특별한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지 영웅이 누구이고, 악당이 누구인지만 안다면 그 영화를 보는데에 지장이 없습니다.
울버린은 잊혀진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야하고, 사비에와 매그니토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은 언제
본격적으로 터질지 모를 일이며, 선과 악이 없는 상태에서 주인공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전혀
모를 일입니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며, 어쩌면 가장 큰 단점일지도 모릅니다.


아!!
엑스맨 2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천.한.것"이었습니다.
궁금하시다구요?
한번 보세요. 진짝 히트였담니다.
ㅋㅋㅋㅋ




(총 0명 참여)
엑스맨....진짜 잼있다   
2003-07-28 11:03
난 원래 영화는 3먼이상 보고또보고 해야하는데,(건망증 엄청심함..) 엑스맨2는 한번만봐서 기억이 잘 안난다ㅠ,ㅠ   
2003-07-28 11: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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